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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야근할래요" 타결 95%…'금융치료'로 하나 된 직원들

정혜경 기자

입력 : 2025.09.04 15:09|수정 : 2025.09.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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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임금 교섭 잠정 합의안이 역대 최고 찬성률로 타결됐습니다.

SK하이닉스 3개 노조는 '2025년 임금 교섭 잠정 합의안'에 대한 대의원 투표 결과, 전체 196표 가운데 찬성표 187표를 얻으며 95.4%로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안은 임금 6% 인상과 성과급 상한제 폐지가 핵심입니다.

원래는 성과급이 연간 기본급의 최대 1000%로 제한됐지만, 앞으로는 기업 실적에 따라 성과급 역시 제한 없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노사는 앞으로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책정하고, 80%는 해당 연도에, 나머지는 2년에 걸쳐 각각 10%씩 차차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SK하이닉스 직원들은 한 명당 1억 원 가량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간 좁혀지지 않던 노사 갈등 끝에 합의가 도출되면서,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오늘부터 야근이다", "최태원 회장의 사진을 건 액자를 공동구매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큰 만족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성과급 소식은 산업계 전반에도 적잖은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노조는 소식 직후 성과급 제도 개선 방안을 담은 공문을 이재용 회장에게 발송했고, 앞서 임금 인상과 함께 주 4.5일제 전면 도입을 요구하고 나선 금융노조에도, 투쟁 동력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SK하이닉스가 성과주의에 바탕을 둔 보상 체제를 강화한 만큼, 향후 각 기업들의 반도체 인재 유치에도 보상 체제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정혜경 / 영상편집: 이승희/ 디자인: 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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