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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난동 3명 사망…"매장 인테리어 문제로 다툼"

김형래 기자

입력 : 2025.09.04 06:27|수정 : 2025.09.0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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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일) 오전 서울 관악구의 한 프랜차이즈 피자 가게에서 점주가 흉기를 휘둘러 본사 관계자를 포함해 3명이 숨졌습니다. 이 점주도 흉기로 자해해 중상을 입었는데, 경찰 조사에서 "매장 인테리어와 관련해 갈등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가 멈추고 한 남성이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매장 안에 있던 남성들이 차례로 나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잠시 뒤 경찰이 출동하고 구급차와 소방차도 현장에 도착합니다.

어제 오전 10시 57분 서울 관악구의 한 피자 가게에서 남녀 4명이 흉기에 찔려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인근 주민 : 구급차 와서 싣는 것을 보니까 여자 분이 흉기에 찍혔더라고요, 피가. 두 번째는 손에 (붕대를) 감은 것을 봤어요.]

경찰은 가게 사장인 40대 남성 A 씨가 남성 2명과 여성 1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범행 이후 흉기로 자해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경찰에 "매장 인테리어와 관련한 다툼 때문에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3명 가운데 남성 한 명은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였고, 나머지 두 명은 부녀 관계로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의자 A 씨 가족 측은 "본사가 새로운 메뉴를 만들라고 강요하고, 인테리어 하자가 발생했음에도 공사를 해주지 않아 갈등이 벌어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본사 측은 "피해 직원은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현장에 간 것"이라며 갑질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범행을 시인했지만 그 외의 구체적인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와 피해자들의 정확한 관계 등 범행 동기와, 본사와의 갈등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양지훈,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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