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문구 홍제동 한 초등학교의 가정통신문
서울 서대문구 한 초등학교가 '최근 인근에서 유괴 시도가 있었으니 주의를 부탁한다'고 학부모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어제(2일) 파악됐습니다.
다만 실제로 유괴 시도가 벌어진 것은 아니었으며, 이번 소동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와전된 말로 인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학교는 전날 배포한 가정통신문에서 "주말 사이 인근 초등학교 후문과 포방터시장 공영주차장 놀이터 부근에서 흰색 차량에 탑승한 낯선 남성 두 명이 아이들에게 접근해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한 사례가 보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주의할 것을 학부모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서대문경찰서 또한 신고를 접수하고 주말새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후 피해 의심 아동까지 특정했지만, 실제로 신고내용과 관련한 범죄행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경찰이 접수한 신고는 '한 학부모 SNS 단체대화방에서 유괴 미수와 관련한 얘기가 돌고 있다'는 취지의 제3자 신고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체대화방에서 와전된 말이 경찰 신고로 이어지고,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내는 해프닝으로까지 비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학교는 가정통신문 작성 시 서대문경찰서에 실제 사건이 발생했는지 문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A 초등학교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