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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북한 평양을 출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늘 오후 5시쯤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내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톈안먼 망루에 나란히 서게 됩니다. 북중러 대 한미일 구도를 만드는데 김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는 겁니다.
첫 소식, 김민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열차가 중국 베이징역으로 서서히 들어섭니다.
방탄 기능을 위해 특수 설계된 창문이 검은색이나 하얀색으로 가려져 내부는 보이지 않습니다.
김 위원장 전용열차가 베이징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쯤입니다.
어제 오후 평양을 출발한 뒤 오늘 새벽 2시쯤 압록강 철교를 넘어 단둥과 선양, 톈진을 거치는 1천300km 구간을 만 하루 넘게 이동한 겁니다.
평균 속도가 시속 55km인 셈인데, 기관차 교체를 위해 북한 신의주역에 정차한 시간을 계산하면 이보다는 빠른 속도로 움직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동선을 이례적으로 불과 몇 시간 뒤에 전하며 사진까지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역에 도착하기 직전 역 주변이 통제된 상태에서 중국 측 환영단이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중국은 고위급 인사를 보내 6년 8개월 만에 방문한 김 위원장을 영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영 행사 이후 김 위원장 일행이 탄 차량 행렬은 주중 북한 대사관에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집권 후 다섯 번째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이번 열병식을 통해 첫 다자외교 무대에 등장합니다.
북중러 정상이 내일 톈안먼 망루에서 나란히 선 장면은 신냉전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발신하며 국제정세 격변을 예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