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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상에서 마주치는 역설, 서정시인 정호승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선 깨달음으로 우리 삶을 위로합니다.
이번 주 읽어볼 만한 신간들을 이주상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편의점에서 잠깐 / 정호승 / 창비]
평범한 일상의 공간에서 삶의 진실을 발견하게 해주는 시인 정호승의 시집 <편의점에서 잠깐>입니다.
헤어진 연인이 우연히 편의점에 마주친 순간 아득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하고, 패배가 있었기에 사랑이 있을 수 있었고 그래서 패배가 고맙다고 인생의 역설을 찬양합니다.
시의 샘이 말라버린 줄 알았지만, 그래도 죽지 않으려면 시를 써야 했다며 열다섯 번째 시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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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여우사냥 / 권영석 / 파람북]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둘러싼 암투를 소설로 재구성한 <작전명 여우사냥>입니다.
명성황후의 경호대장 이명재와 한성순보 사장 아다치 겐조의 대결 구도로 명성황후 살해 과정의 일주일을 복원합니다.
소녀적 감수성과 무모한 권력욕, 그리고 국제적 감각과 주술에 대한 의존이라는 양면적 인물 명성황후를 종합적인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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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에 대하여 / 문형배 / 김영사]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998년부터 최근까지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정리한 <호의에 대하여>입니다.
판사로서의 일생에 대해 아무도 그 길로 가라고 한 사람은 없었지만 후회 없는 삶이었다고 되돌아봅니다.
판사가 죽을 사람을 살릴 수는 없지만 멀쩡한 사람을 죽일 수는 있다는 무게감을 간직해 온 삶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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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유령 / 스티븐 스코로넥, 존 디어본, 데스먼드 킹 / 이매진]
대통령 개인이 아니라 대통령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두 유령>입니다.
딥 스테이트는 튀르키예나 이집트처럼 군부가 권력의 배후인 상태를 말하는데,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이후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겠다는 단일 행정부 주장의 근거가 됐습니다.
미국에서 배회하는 두 유령을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줍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