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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레버쿠젠, 공식전 3경기 만에 텐하흐 감독 경질

서대원 기자

입력 : 2025.09.02 08:53|수정 : 2025.09.02 08:53


▲ 레버쿠젠 사령탑에서 경질된 에릭 텐하흐 감독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이 이번 시즌 공식전 3경기 만에 에릭 텐하흐(55세·네덜란드) 감독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레버쿠젠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텐하흐 감독과 결별했다. 구단 경영진의 권고에 따라 주주위원회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당분간 훈련은 코치들이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성적 부진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지휘봉을 반납했던 텐하흐 감독은 지난 5월 레버쿠젠과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하며 빠르게 현장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7월부터 팀을 지휘한 텐하흐 감독과 레버쿠젠의 인연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텐하흐 감독은 지난달 16일 존넨호프 그로사스파흐(4부)와 2025-2026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경기에서 4대 0으로 승리하며 레버쿠젠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고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분데스리가 경기에선 실망을 안겨줬습니다.

지난달 24일 호펜하임과 2025-2026 분데스리가 1라운드 개막전에서 2대 1 역전패를 당하더니 일주일 뒤 베르더 브레멘과 2라운드에선 수적 우세에도 2대 0으로 앞서다가 3대 3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팀인 레버쿠젠은 정규리그 개막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그치자 곧바로 텐하흐 감독 경질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텐하흐 감독은 역대 분데스리가 최소 경기 경질 사령탑의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종전 기록은 5경기였습니다.

레버쿠젠의 시몬 롤페스 단장은 이에 대해 "지난 몇 주 동안 지금의 구성으로는 성공적인 팀을 만드는 게 불가능해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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