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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1.7%↑…휴대폰료 일시 인하로 9개월 만에 최소 폭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9.02 08:14|수정 : 2025.09.02 08:44


▲ 서울 시내 휴대전화 판매점 모습

8월 소비자물가가 휴대전화료 일시 인하의 영향으로 1%대 상승을 나타냈습니다.

9개월 만에 최소 폭 상승입니다.

통계청이 오늘(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2020년=100)로 1년 전보다 1.7% 올랐습니다.

지난해 11월(1.5%) 이후 최소 폭 상승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해 1월부터 2%대에 머물다가 지난 5월 1.9%로 하락했으나, 6∼7월엔 도로 2%로 올랐고 지난달엔 1%대로 내려왔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는 휴대전화료가 1년 전보다 21.0% 떨어진 영향입니다.

휴대전화료는 코로나19 당시 전 국민 통신비 2만 원 지원이 있었던 2020년 10월(-21.6%) 이후 최대 폭으로 내렸습니다.

SK텔레콤은 해킹 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벌어지자 8월 한 달간 2천만 명이 넘는 전체 가입자의 통신 요금을 50% 감면했습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료를 포함한 공공서비스 요금은 1년 전보다 3.6%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42%포인트(p) 떨어뜨렸습니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4.8% 뛰었습니다.

지난해 7월(5.5%)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입니다.

이는 전체 물가를 0.37%p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3% 상승했습니다.

전월(2.0%)에 비해 크게 떨어졌습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1.5%였습니다.

역시 전달(2.5%)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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