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뒤, 직원 성과급 지급 기준으로 갈등하던 SK하이닉스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오늘(1일) 오전 열린 임금 단체협상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합의안에는 고정급 인상률을 6%로 책정하고, 성과급은 영업이익의 10%를 전액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기본급의 최대 1천%를 한도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 상한선 기준도 폐지됐습니다.
지급 방식은 당해연도에 80%를 먼저 지급한 뒤, 향후 2년간 각각 10%씩 추가로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잠정합의안의 상세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안내하고, 전체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합의로 SK하이닉스는 창사 이래 첫 파업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앞서 노사는 그간 11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성과급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노조는 지난 7월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갈등을 겪는 동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내 행사에서 "성과급이 3000%, 5000%까지 늘어난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보상에 집착하는 것이 근시안적이라고 발언한 내용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합의안이 가결되면 노사 대표가 공식 조인식을 갖고 성과급 지급 절차와 후속 일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취재: 정혜경 / 영상편집: 소지혜 / 디자인: 육도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