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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에 잘 타지 않는 필름을 이용해 전기차 화재의 확산을 막는 시스템이 최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기차 화재로 인한 큰 피해를 막아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길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주차된 전기차에 불이 났습니다.
배터리 등의 화재 열기로 소방대원들의 진입도 어려웠습니다.
그사이 주차된 차량 140여 대가 전소되거나 그을리는 막대한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대부분 건물의 주차장에는 보시는 것처럼 전기 차량과 일반 차량이 함께 주차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좀처럼 꺼지지 않는 전기 차량의 불길은 일반 차량으로 옮겨붙으면서 피해를 더욱 키우게 됩니다.
이 때문에 전기차 화재의 확산을 초기에 막아 주는 준불연 소재 필름도 방재시험연구원 등의 공동 연구로 개발됐습니다.
이 시스템은 전기차 충전소나 주차장에서 화재 연기가 감지되면 곧바로 차단막이 내려옵니다.
미리 설치된 가벽과 차단막에 발라진 준불연 소재 필름이 불길의 확산을 막아 주는 원리입니다.
일반 주차장에도 설치가 가능합니다.
[김태수/케이피투 대표 : (전기차) 배터리가 터져서 1,500℃ 이상 올라가면 1,500℃ 이상을 견디는 제품이 있어야 하는데, 이 제품은 1,500℃ 이상에서도 충분히 견디는 제품이죠.]
전기차 화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진화 방식이 시도되지만, 불길의 차단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전기차의 주차와 충전 공간이 일반 차량과 함께 설치될 경우, 초기 진화는 더욱 중요합니다.
[김건/경기 시흥시 해링턴타워709 총괄이사 : 저희 같은 이런 주차장 구조에서는 연기라든가 화재가 위로 타고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데, 그걸 원천 봉쇄하기 때문에 위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시범 설치했습니다.)]
준불연 소재를 이용한 전기차 화재 확산 예방 시스템이 시범 도입되는 가운데, 건설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언국 KNN, 화면제공 : 대승산업)
KNN 길재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