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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거북이 청탁' 의혹 이배용 국교위원장 사퇴…"송구스럽게 생각"

이혜미 기자

입력 : 2025.09.01 17:21|수정 : 2025.09.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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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언론에 제기된 의혹은 특검 조사에서 소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매관매직' 의혹을 받고 있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오늘(1일) 입장문을 내고,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 여부는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위원장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입니다.

이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열 돈짜리 금거북이를 건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지난달 말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위원장이 작성한 걸로 보이는 대통령 당선 축하 메모를 발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이 위원장이 선물의 대가로 2022년 9월 장관급인 국가교육위원장직에 임명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청탁 의혹이 제기되자 이 위원장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연가를 냈고, 국무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는 불참한 이 위원장 대신 김태준 국교위 상임위원이 참석했습니다.

교육계와 시민단체들은 불거진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국교위 전면 개혁을 요구했습니다.

[교육대개혁국민운동본부 관계자 : 이배용 위원장이 이끌어온 지난 3년 동안 국가교육위원회는 가장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교육 정책 결정 과정을 심각하게 훼손해 왔습니다.]

단체들은 이달 말 출범할 2기 국교위는 교육정책 결정기구로서의 권위와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김흥기,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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