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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는 한류 후광 효과?…"오랫동안 경쟁력 갖춰왔다"

송인호 기자

입력 : 2025.09.01 12:42|수정 : 2025.09.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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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상반기 우리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미용과 의료 관련 기기 수출도 늘고 있는데, 단순히 한류 열풍을 넘어 K뷰티 산업 전반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남동공단의 한 화장품 제조회사입니다.

2000년대 초 화장품 개발과 생산에 본격 뛰어든 지 20여 년 만에 매출이 10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주문자가 의뢰하면 화장품 개발과 생산까지 모두 해주는 ODM 방식의 다품종 소량 생산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해외 직접 수출도 늘고 있습니다.

[한정수/서울화장품 대표 : 코로나 이후로는 (수출국이) 다변화돼서 특히 미국이나 동남아 시장은 원래 있었고, 또 남미 더 넓게는 유럽까지 굉장히 큰 국가들로 계속 확장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나에서 화장품 관련 사업을 하는 타벨 씨도 한국 제품 구매를 위해 처음으로 인천 송도의 박람회장을 찾았습니다.

[크리스 타벨/아프리카 가나 화장품 바이어 : 한국은 화장품 연구에 대한 깊이가 깊고, 저자극이면서 가격 대비 품질이 매우 우수해서 좋아합니다.]

올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5% 증가한 55억 달러, 약 7조 5천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피부관리나 탈모방지용 미용기기와 의료기기 수출 성장세도 가파릅니다.

이 업체는 최근 베트남 당국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 피부관리용 레이저 의료기기를 현지에 출시했습니다.

이 같은 K뷰티 산업의 성장세는 단순히 한류 열풍의 후광 효과라기보다는, 오랜 기간 제품 기획과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등으로 분업화해 최적의 산업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에는 한국의 우수한 의료 기술이 첨단 IT 기술과 결합해 독창적인 미용·의료기기 개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홍윤/고대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업체 연구소장 : 피부과나 그 밖의 다른 마취통증과나 저희가 다양하게 관련 제품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런 제품들에 대한 것을 일반 민간에서 쓸 수 있게끔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한류열풍으로 시작된 K뷰티 산업이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 경쟁력으로 지구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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