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해 논의하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오늘(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한미정상회담에서) 참석을 전제로 많은 얘기를 했기 때문에 오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위 실장은 오늘 K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참석을 확답한 것으로 봐야 하느냐'는 물음에 "확답까지는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답했습니다.
위 실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도 "우리 대중 특사단이 중국 측과 여러 대화를 했는데, 이때에도 시 주석의 APEC 참석을 전제로 많은 대화가 이뤄졌다. 시 주석의 참석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진행자가 '현재 정부로서는 김 위원장을 초청할 루트(소통창구)가 없는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 "그건 아니다"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위 실장은 '정부가 공식으로 김 위원장을 APEC에 초청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김 위원장 참석에 대해) 기대치를 너무 부풀리거나 가능성을 띄우는 발언을 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위 실장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100점 만점에) 85점은 된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습니다.
그는 "비공개 회동에서 한미 정상이 테러 시도를 당했던 일을 거론하며 서로 '후유증이 없느냐'고 묻는 등 허심탄회하고 사적인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습니다.
주요 의제로 꼽혔던 원자력협정 문제에 대해서도 "정상 간에 이 사안이 거론됐고, 대체로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며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문서 형태의 결과물이 도출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미국 측에서는 (대미투자 등) 세부 사항이 다 들어간 문건을 만들고 싶어 했다"며 "다만 우리는 다른 문제들도 연동돼 있는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다 보니 정상회담 때 논의를 완결짓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