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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한한령으로 한국 공연이 9년째 열리지 않고 있는 중국에서 최근 K팝 스타를 코앞에서 볼 수 있는 공연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중국 팬들이 열광하고 있는 이유를 베이징 권란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커다란 안경을 쓴 관객들의 함성에 영화관 전체가 들썩입니다.
허공에 손을 뻗어 무언가를 잡으려 하기도 하고,
[살려줘.]
안경 안에 펼쳐진 영상에 환호가 이어집니다.
최근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K팝 가수 겸 배우 차은우 씨의 VR 콘서트 현장입니다.
지난 6월부터 홍콩을 비롯해 상하이, 선전, 청두, 쑤저우 등 중국 7개 도시에서 상영 중입니다.
스타가 직접 무대에 서는 대신 영화관에서 VR, 즉 가상현실 안경을 쓰고 미리 촬영한 공연을 감상하는 형태입니다.
전 세계 21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되는데, 한류 스타를 만나지 못하는 중국 팬을 위해서는 중국어 인사 영상을 따로 제작했습니다.
[차은우/K팝 가수 겸 배우 : 안녕하세요, 차은우입니다. 우리 곧 만나요. 제가 여기서 여러분을 기다릴게요.]
앞서 지난해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도 VR 콘서트로 중국 대륙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관람료는 4만 원대로 일반 콘서트보다 낮은 데다 바로 눈앞에서 스타를 볼 수 있어 K팝 공연에 목마른 팬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K팝 팬 : 팬 사인회에서는 아무리 애써도 나를 신경 쓰지 않는데, 오늘 공연에서는 모든 멤버들이 나만 바라보고 있었어요.]
중국 내에서는 'K팝 중국 진출의 새로운 길'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예정됐던 걸그룹 케플러와 래퍼 키드밀리의 공연이 돌연 취소됐는데, 중국 내 한한령 완화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영택, 영상출처 : 더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