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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자해·자살 환자 10년 새 3.6배 증가…10∼20대 급증

정성진 기자

입력 : 2025.08.28 15:21|수정 : 2025.08.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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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응급실을 찾은 손상 환자는 8만 6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인 2023년 20만 3천여 명에 비해 절반 넘게 감소한 겁니다.

의정 갈등 여파로 경증 환자들의 방문이 줄고, 중증 환자들이 주로 이용한 게 이유로 분석됩니다.

추락, 낙상 환자가 40%로 가장 많았고, 둔상 환자 15.2%, 운수 사고 환자 15.1% 순이었습니다.

자해나 자살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전체 손상 환자 중 8%로 10년 전보다 3.6배나 증가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해, 자살 환자 중 10~20대의 비율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늘어, 사회적 차원의 자살예방 정책이 시급한 걸로 보입니다.

운수 사고 중엔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가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떠올랐습니다.

운수 사고 중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는 10년 전 0.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로 12.5배 급증했습니다.

특히, 7세에서 12세 사이의 청소년의 경우 운수 사고 중 절반 이상이 자전거 사고였는데, 헬멧 착용률은 5.3%에 불과해, 보호장비 착용 의무화 등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유아 환자의 경우 집 안 가구에서 떨어지거나 부딪치는 등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령층은 낙상 위험이 심각했는데, 낙상 환자 가운데 70세 이상 비율이 35.3%로 10년 전보다 2.1배 늘었습니다.

고령층 낙상 환자의 입원률은 54.9%, 사망률은 66.1%로 중증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정 내 안전환경 조성 등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취재: 정성진, 영상편집: 김윤성,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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