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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도 말차 열풍…"말차 음료 판매량 30% 증가"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8.28 08:14|수정 : 2025.08.28 08:14


▲ 말차를 마시는 두아 리파

전 세계에서 말차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국내에서도 말차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음료, 디저트에서 막걸리까지 말차를 넣은 제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제주 말차 라떼'와 '제주 말차 크림 프라푸치노'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말차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즐겁게 건강을 챙기는 '헬시플레저' 트렌드 속에 연예인을 따라 하는 모방 소비로 특히 젊은 층에서 말차가 인기"라고 말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말차 음료는 제주 지역이나 일부 특화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을 포함해 9종으로 늘었습니다.

녹차 제품은 한 종뿐인 것과 대조적입니다.

투썸플레이스도 지난달 출시한 말차 음료 세 종이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 잔을 넘었습니다.

투썸플레이스는 케이크 '떠먹는 아박'에 말차를 가미한 '떠먹는 말차 아박'도 내놨습니다.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이 말차 인기의 배경입니다.

말차는 심장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 성분, 신진대사 촉진 및 체중 감량 효과 등이 알려지며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됐습니다.

말차는 음료·디저트·베이커리 등 다방면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 식품업계도 말차 시장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이 앞서 선보인 초코우유 '초코에몽'에 말차를 더한 '말차에몽'은 두 차례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 제품이 전량 판매됐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올여름 월드콘, 설레임, 티코에 말차 맛을 더한 제품을 내놨습니다.

또 한옥 카페 청수당과 협업해 빈츠, 아몬드볼, 빼빼로 등 3종의 말차맛 한정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SPC삼립, 빙그레 등도 말차빵, 말차 아이스크림 등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늘리고 있습니다.

뚜레쥬르와 폴바셋, 공차는 말차 빙수를 출시했으며 노티드는 도넛, 빵 등 말차를 활용한 11가지 신메뉴를 선보였습니다.

최근 편의점에서도 다양한 말차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말차맛 막걸리인 '더기와 말차막'을 내놨습니다.

또 말차맛 아이스크림 '말차바'와 샌드위치 '숲속의 말차초코샌드'도 출시했습니다.

GS25도 에드워드 리가 개발한 '이균말차막걸리'를 오는 25일 선보일 계획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말차는 색감과 맛, 건강 이미지를 모두 갖춘 드문 식재료"라며, "한 시즌 유행을 넘어 스테디셀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말차 시장은 지난해 38억 4천만 달러(약 5조 4천억 원)에서 올해 42억 4천만 달러로 성장하고 2029년에는 64억 8천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사진=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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