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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독·폴란드 정상 몰도바 방문…EU가입·대러 저항 지지

홍영재 기자

입력 : 2025.08.28 04:38|수정 : 2025.08.28 04:38


▲ 왼쪽부터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프랑스, 독일, 폴란드 정상은 27일(현지시간) 몰도바의 유럽연합(EU) 가입과 러시아에 대한 저항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몰도바 수도 키시너우에서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과 만나 굳건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들 정상은 옛 소련 국가인 몰도바의 34번째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고 오늘(28일) 시작하는 몰도바 총선 선거운동에 앞서 친유럽 성향 산두 대통령 정부에 대한 외교적 지원을 강조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몰도바의 유럽연합(EU) 가입을 결연히 지지한다면서 "러시아와 다르게 EU는 아무도 위협하지 않고 모두의 주권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EU 가입을 추진하는 산두 대통령의 행동과연대당(PAS)은 다음 달 오늘(28일)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의 개입 시도가 이어져 과반 의석을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크렘린(러시아)은 유럽인들이 전쟁을 연장하려 하고 EU가 사람들을 탄압한다고 선전하지만, 이는 거짓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EU로 가는 문이 열려 있다"며 몰도바가 EU의 전적인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의 대규모 하이브리드 공격 없이는 하루도 지나가지 않고 있다"며 몰도바 민주주의가 러시아의 간섭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산두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 우리의 주권, 우리의 평화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시험받고 있다"며 몰도바에는 유럽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산두 대통령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직후 우크라이나와 함께 EU 가입 신청서를 냈고, 지난해 6월부터 EU 가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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