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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서울시가 주최한 2025년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용산구가 대상을 수상했다며 올라온 사진입니다.
용산구는 지난해 핼러윈 기간에 이태원 일대에서 추진한 안전 관리를 주제로 발표했는데 '주최자가 없는 지역 축제 안전관리의 선도적 모델'이라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당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수상 소식은 물론 구청이 홍보자료까지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도 즉각 수상을 취소하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주최자 없는 축제기 때문에 자신의 책임을 부정해 온 이가 박 구청장"이라면서 "과거에는 틀렸고 지금은 맞다는 식으로 얘기하려면 적어도 반성이라도 해야 하지 않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에 대해서도 행정적 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지자체의 당연한 의무를 두고 수백명의 피해자를 낳고 나서야 사후적으로 한 조치에 칭찬하고 상까지 준 데 대해 모욕감을 느낀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을 향해 부적절한 시상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용산구가 필요 이상의 과도한 홍보를 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대상' 수상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이승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