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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기간제 근로자 10만 3천 명…4년 새 25.7% 증가

김관진 기자

입력 : 2025.08.27 08:38|수정 : 2025.08.27 08:38


▲ 500대 기업 기간제 근로자 고용 현황

지난 4년간 500대 기업 기간제 근로자가 2만 명 이상 늘어나며 증가율이 25%대를 기록했습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분기 보고서를 공시한 33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근로자 수는 올해 6월 기준 132만 4천49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10만 3천259명으로 전체의 7.8%였습니다.

2021년 6월과 비교해 전체 근로자가 4만 7천482명(3.7%) 늘어나는 동안 기간제 근로자는 2만 1천95명(25.7%) 증가했습니다.

지난 4년간 기간제 근로자가 전체 임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에서 7.8%로 1.4% 포인트 늘었습니다.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삼양식품이었습니다.

삼양식품은 2021년 6월 기간제 근로자가 전체의 2.2%에 불과했지만, 올해 6월에는 25.6%로 비율이 23.4% 포인트 올랐습니다.

대표 상품인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끌면서 생산직 기간제 사원 채용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양식품의 생산부문 정규직은 4년간 69명 증가한 반면 기간제 근로자는 600명 늘었습니다.

이어 한국씨티은행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5.2%에서 28.3%로 23.1% 포인트 커졌고, 메리츠금융지주가 25.0%에서 46.2%로 21.2%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HD현대미포도 같은 기간 1.6%에서 22.5%로 20.9% 포인트 늘었습니다.

기간제 비중 상승폭이 가장 큰 업종은 조선·기계·설비(8.9%→14.9%)였습니다.

이어 자동차·부품(4.5% 포인트↑), 상사(3.5% 포인트↑), 철강(3.1% 포인트↑), 은행(3.0% 포인트↑), 운송(2.9% 포인트↑) 등 순으로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사진=CEO스코어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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