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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 트럼프 관심보이자 '슥'…이 대통령, 즉석에서 건넨 선물

남승모 기자

입력 : 2025.08.26 20:24|수정 : 2025.08.2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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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려와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번 만남에서, 유독 눈길을 끈 장면이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방명록을 쓸 때 사용한 펜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인 건데요. 그러자 이재명 대통령은 즉석에서 펜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백악관에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이 미 의장대의 영접을 받으며 차에서 내립니다.

마중 나와 있던 트럼프 대통령이 반갑게 손을 내밉니다.

덕담과 악수로 인사를 나눈 두 정상이 취재진을 향해 함께 포즈를 취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좋은 회담이 될 겁니다. 아주 훌륭한 회담이 될 겁니다.]

백악관 안으로 들어서자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료들이 한 줄로 도열해 이 대통령을 맞았고 러트닉 상무장관은 '반갑습니다'란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 상무장관 : 반갑습니다.]

이 대통령은 큰 웃음과 함께 엄지를 세워 화답했습니다.

방명록 앞으로 안내한 트럼프 대통령은 의자가 무겁다며 직접 빼주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황금시대, 강하고 위대한 미래가 시작된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는 한글이 아름답다며 호기심을 나타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정확성 면에서) 컴퓨터가 쓰기에는 한국어가 좀 낫고 말하기에는 영어가 좀 나은 것 같습니다.]

회담장인 집무실로 향하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레 이 대통령의 펜에 관심을 보이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 이 펜 멋지네요. 이거 한국에서 만든 건가요?]

이 대통령은 즉석에서 펜을 선물했습니다.

선물을 주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대통령은 갖고 싶은 선물로 이시바 일본 총리가 받았던 트럼프 피습 당시 사진첩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제가 사실 대통령께 받고 싶은 선물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이시바 총리가 받은 선물을 봤는데 사진첩이었는데요.]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 가져간 모형 거북선과 골프채, 트럼프 부부용 마가 모자 등을 선물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는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란 직접 쓴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 륭,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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