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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 한 중학교에서 믿기 힘든 충격적인 학교 폭력이 발생했습니다.
학부모는 그날 상황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A군 학부모 : 학교에서 연락이 온 거예요. 6월 24일 오후 3시 좀 넘은 것 같은데 아이가 학교에서 학폭이 발생했다.]
가해 학생의 폭력은 교실 안팎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폭행·폭언은 물론 성추행, 대리 구매, 갈취까지 이어졌고, 신고 후 조사 결과 피해 학생만 7명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학생 B군 보호자 : 일단 계속 폭행이 있었고 가장 충격이었던 건, 저희 아이 같은 경우는 백초크를 당해서 아이가 기절을 잠깐 했었나 봐요. 그 상황에서 사탕을 코에다 집어넣고 다시 입에다 집어넣고 아이를 뒤집어서 바지를 벗기고 대걸레로 항문을 가격했다고 하더라고요]
가해 학생은 학급 내 ‘계급’을 만들고 자신을 ‘관리자’라 부르며 군림했습니다. 직접 폭행할 뿐 아니라 학생끼리 서로를 괴롭히게 만드는 방식이었습니다.
[피해 학생 A군 학부모 : 가해자가 직접적으로 한 것도 많지만 다른 친구가 다른 친구를 괴롭히게끔 상황을 만드는 거예요.]
전문가는 피해자를 굴복시키는 행위가 매우 악질적인 학교폭력이라고 지적합니다.
[이보연 / 아동 심리상담가 : 계급에 굴종했다고 하는 건 가해자가 이 집단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뜻이잖아요. 가슴(계급)인데 괜히 그랬다가 나 발바닥(계급)으로 떨어질 건데 못하죠. 계속 여기 머무르고 그냥 있을 수밖에 없는 거지 스스로는 폭로 못 해요. 덫에 갇힌 아이들이다.]
학부모들의 분노는 또 있습니다.
수개월 동안 이어진 학교폭력을 담임교사가 몰랐다는 점입니다.
‘맨 하위 계급 학생이 상위 계급 학생에게 존댓말을 쓰게 하는’ 비정상적 문화는 담임 교사가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담임은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해당 교실 담임: 저도 사실은 아이들이 말하지 않으면 정말 모르는 상황인데 저희 반 안에서 그런 일들이 그 전에 어떤 상황이 있거나 하지 않아서]
더 나아가 가해 학생 아버지는 동네 커뮤니티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가해 학생 아버지는 학생끼리 한 장난이 성추행이라고 단정 지어서 억울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여전히 두려운 상황.
가해 학생이 강제 전학 처분을 받은 뒤, 행정 절차 이유로 피해 학생과 같은 공간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
[피해 학생 B군 보호자 : 강제 전학 처분이 나왔지만 바로 전학을 가지는 못한다고 서류 절차에 시일이 필요하대요. 가해자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등교할 수밖에 없대요. 다시 또 걔가 온다는 그 자체만으로 공포인 거예요.]
전문가는 학교의 미흡한 대처와 권리 균형의 필요성을 지적합니다.
[노윤호 / 변호사 : 가해 학생의 학습권만을 주장하는 것은 피해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될 수 도 있는 거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원격 수업을 진행한다든지 아니면 다른 학습 공간에서 교육을 받게 한다든지]
*해당 콘텐츠는 AI 오디오로 제작되었습니다.
(취재 : 황태운, 구성 : 최강산(인턴),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모닝와이드3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