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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에 '170km/h 만취 운전'…20km 넘게 달아난 남성 검거

권민규 기자

입력 : 2025.08.26 10:24|수정 : 2025.08.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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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에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고 경찰관의 정지 요구에도 불응한 채 20km를 넘게 달아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30대 남성 A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검거해 지난 11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7월 17일 새벽 경기 양평군 양평읍에 있는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한 혐의를 받습니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 씨에게 멈출 것을 요구했으나 A 씨는 그대로 차를 몰아 20km 넘게 달아났습니다.

당시 경기 양평 일대는 강우량 67mm를 기록하는 등 집중호우로 인해 '호우 위기경보'가 발령돼 도로가 매우 미끄러운 상태였습니다.

A 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규정속도 시속 110km/h인 도로에서 최대 170km/h까지 가속하는 등 위험한 도주를 이어갔습니다.

이때 편도 2차로 중 2차로를 달리던 화물트럭 운전자 B 씨가 자신의 뒤쪽으로 순찰차와 A 씨 차량이 다가오자 의도적으로 2개 차선에 걸쳐 진로를 가로막는 등 검거를 도왔습니다.

A 씨 차량이 터널 안으로 진입하자 B 씨는 순찰차와 나란히 차선 2개를 완전히 가로막은 뒤 정차해 A 씨는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검거 당시 A 씨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상시 음주단속을 통해 교통안전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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