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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병원 공습…취재하던 기자 등 20명 사망

정성진 기자

입력 : 2025.08.26 07:36|수정 : 2025.08.2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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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병원 건물을 공습했습니다. 구조대원과 전쟁 현장을 취재하던 언론인들에게 2차 공습이 이어지면서 모두 20명이 숨졌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외곽 계단 일부가 폭격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건물 잔해 속에서 부상자들의 구조 작업이 이뤄지던 그때, 엄청난 굉음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건물을 완전히 둘러쌉니다.

현지 시간 25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병원 건물이 이스라엘군에 폭격당했습니다.

모두 두 차례의 공격이 이뤄졌는데, 한 차례 공격 이후 구조대원들이 사상자를 구조하던 중 두 번째 공습이 이뤄진 겁니다.

해당 병원은 일부 기자들의 사무실로도 활용돼 기자 6명도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기자와 구조대원 등을 포함해 모두 2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티보 부르탱/국경없는기자회 : 나세르 병원 건물 3층은 기자들이 일하는 공간으로 유명했습니다. 응급 서비스와 다른 기자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동안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매우 충격적인 상황입니다.]

UN은 민간인과 의료진 기자들이 살해된 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는 등 국제기구와 세계 각국에서 비난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공습 사실을 인정하며 유감을 표하고 군 당국이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군 당국은 고의로 민간인을 공격하지 않았다면서 하마스를 노린 작전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에피 데프린/이스라엘군 대변인 : 하마스 테러 대원들은 병원을 포함한 민간 시설을 고의로 방패막이로 삼고 있습니다. 나세르 병원에서 작전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등 테러 대원들이 병원과 학교, 난민촌 등에 숨어서 활동한다는 이유를 들어 이들 시설에 대한 폭격을 감행해왔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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