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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위고비 너도나도 맞더니 이렇게까지?

조지현 기자

입력 : 2025.08.25 15:08|수정 : 2025.08.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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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유명인들이 이걸 맞고 살을 뺀 걸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탄 비만 치료 주사제 '위고비'가 국내에 들어온 지 열 달이 됐습니다.

그사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위고비를 맞았을까요.

최근 악동뮤지션의 수현이 다이어트에 성공한 뒤 자신은 위고비를 맞은 게 아니라는 해명 글을 올렸죠.

그만큼 누군가 살을 빼면 위고비를 떠올리게 될 정도로 감량의 대명사처럼 됐는데요.

위고비를 만드는 덴마크 제약사는 판매량을 영업비밀로 하고 있습니다.

대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처방전 이력으로 짐작해 볼 수 있는데요.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심평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위고비 처방전 수는 40만 건에 육박했습니다.

증가세도 가팔라서 매달 1만 건 이상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주사제 하나당 25~50만 원 사이의 고가이지만, 일부 단계 제품은 구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다른 비만 치료 주사제인 '마운자로'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비만약 시장 규모는 올해 1분기, 처음으로 분기당 1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위고비는 체질량지수 BMI 30이 넘는 성인 비만 환자가 처방받을 수 있는 전문의약품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살 빼는 약'으로 알려지면서 기준에 못 미치는 사람들이 처방을 쉽게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아다니거나 고용량을 처방받아 임의로 나눠 쓰는 등 오남용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약을 끊으면 요요가 오거나 위장과 담낭 질환 등의 부작용이 접종 시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동찬/한양대 융합의과학 특임교수 : 혹시 중단하면 어떻게 되나, 2022년에 미국 의사협회지 자마(JAMA)에 그 중단했을 때 효과가 나왔어요. 3분의 2가 다시 요요 현상이 와요. 그러니까 지금 나온 연구 결과는 한 번 맞으면 중단하면 안 되고 계속해서 맞아야 되는, 계속해서 이것을 소비해야 된다는, 그런 세계적인 논문들이 모두 제약사 스폰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거 진짜 바이어스가 없다고 할 수 없는 거 아닌가 이런 측면에서 지금 학계에서는 의심을 하고요.]

(영상편집 : 최영수, 디자인 :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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