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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토마우스' 캐릭터로 유명한 팝아트 작가 이동기의 작품세계를 돌아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그림자 회화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를 오마주한 신작도 함께 선보입니다.
이주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후지시로 세이지&이동기: 관계의 교감과 소통의 미학 / 12월 28일까지 / 후지시로 세이지 북촌스페이스]
애니메이션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이미지.
한국 팝아트의 원조로 불리는 이동기 작가가 일본의 아톰과 미국의 미키마우스에서 영감을 받아 창조한 캐릭터 아토마우스입니다.
기계인 아톰과 생물인 미키마우스의 절묘한 조합이기도 합니다.
[강혜숙/후지시로 세이지 북촌스페이스 대표 : 일본의 대중문화와 미국의 대중문화를 흡수해서, 또 자기만의 스타일로 작업을 해서 아토마우스가 탄생을 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의 이미지를 캔버스 위로 옮기는 작업도 그 연장선이었습니다.
익숙한 이미지를 살짝 비틀어 현대미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겁니다.
이번 전시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은 아토마우스의 주된 배경인 초록 꽃밭을 검은색으로 바꾼 작품입니다.
검정은 올해 101세의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에 대한 오마주입니다.
후지시로 세이지의 그림자 회화가 검은색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강혜숙/후지시로 세이지 북촌스페이스 대표 : 작업을 하는 작가로서, 100세에 이르기까지 뭔가 성과를 낸 거장에 대해서 경의를 표하는 작업을 했어요. 예술가들은 국경을 넘어서 항상 소통을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후지시로 세이지 역시 1958년부터 한국의 선녀와 나무꾼 설화를 그림자 회화로 만드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이어왔습니다.
한국과 일본 두 거장의 교류와 존중은 올해 한일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