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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미사일 요격 첫 공개…'북한판 토르' 추정

김아영 기자

입력 : 2025.08.24 20:59|수정 : 2025.08.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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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정상회담이 이뤄진 어제(23일), 북한은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 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이른바 '북한판 토르'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순항미사일을 표적으로, 지대공 미사일이 화염을 뿜으며 날아가더니 요격에 성공합니다.

북한은 어제 두 종류의 개량 신형 반항공미사일, 즉 지대공 미사일 성능시험을 했고, 김정은 총비서가 참관했다고 밝혔습니다.

타격 목표는 무인기와 순항미사일로, "개량 탄들의 특성이 공중 목표 소멸에 대단히 적합한 것으로 인정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종류 가운데 하나는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 '토르'의 북한 버전으로 추정됩니다.

5년 전 열병식에 등장한 적이 있는데, 이번 발사를 보면 러시아 토르처럼 발사된 뒤 공중에서 점화하는 이른바 '콜드 런치' 방식이 적용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3월에도 지대공 미사일 발사 성공을 주장했지만, 순항미사일 요격 장면을 공개한 건 처음입니다.

러시아 파병 대가로 관련 기술을 지원받고, 성능을 향상시켰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김정은의 대미 또는 대남 메시지는 따로 없었습니다.

무력시위의 수위를 조절하면서 한미 정상회담 같은 외교 일정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최근의 일련의 행보가 다 로키였어요. 북한 문제에 대한 아직 완결된 뭔가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거죠. 지금은 좀 방어 중심적 내지는 말 중심적으로….]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북한 남포 일대에서 발사 동향이 포착됐고, 세부 제원은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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