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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준의 파월 의장이, 이르면 다음 달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발표 직후 다우지수와 함께 이더리움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 번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들어서 한 번도 금리를 내리지 않은 미국 중앙은행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일자리 상황이 걱정스럽다면서, 이르면 다음 달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 고용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해고가 급격하게 늘고 실업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동시에 물가 걱정도 강조를 했습니다.
관세 때문에 물가가 오르는 건 기정사실인데, 얼마나 오를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명확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관세 효과가 쌓여갈 겁니다.]
금리를 내리더라도 0.25%p만 내릴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폭 인하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곧바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피터 나바로/백악관 고문 : 0.25% 포인트 찔끔 인하는 필요 없습니다.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서 당장 1% 포인트, 아니 그 이상 금리를 내려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측근들을 연준 회의에 과반수 가깝게 채워 넣는 계획도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금융시장은 일단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한 만큼, 돈이 더 풀릴 거라고 보고 환영했습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한때 10% 이상 급등하고, 뉴욕증시 다우지수도 2% 가깝게 오르면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