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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샛별 허지유,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서 깜짝 은메달

하성룡 기자

입력 : 2025.08.23 10:46|수정 : 2025.08.23 10:46


▲ 허지유가 23일(한국시간) 2025-2026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허지유가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에서 마치 베테랑처럼 침착한 연기를 펼치며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허지유는 라트비아 리가 볼보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120.71점을 받았습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65.84점을 합한 186.55점으로 일본의 오카다 메이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동메달은 스위스의 엘리자베트 디베른이 차지했습니다.

2011년 9월생인 허지유는 지난달에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수 선발전에서 전체 4위에 올라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 자격을 획득했고, 국제대회 데뷔전에서 값진 성과를 냈습니다.

31명의 출전 선수 중 30번째로 은반 위에 선 허지유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클로이 플라워의 플라워 스루 콘크리트(Flower Through Concrete)에 맞춰 우아하게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첫 연기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했지만 두 번째 점프 과제에서 큰 실수를 범했습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뛸 차례에서 스텝이 엉키면서 한 바퀴를 도는 싱글 러츠를 뛰어버렸습니다.

총점 계산에서 엄청난 손해가 예상됐으나 허지유는 연기를 수정하는 기지를 발휘하며 대처했습니다.

세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네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루프를 뛴 뒤 이후 후반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차례 때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었습니다.

앞서 두 번째 점프에서 붙이지 못했던 트리플 토루프를 이때 수행했습니다.

이후 허지유는 트리플 플립 단독 점프 차례에서 더블 악셀을 붙여 뛰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했습니다.

모든 점프 과제를 마친 허지유는 플라잉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과 코레오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는 경기 후 골드스케이트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가 첫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연기 초반 실수를 해서 놀랐지만, 집중력을 발휘한 덕에 연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얻은 것 같다"며 "다음 대회에선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김유성은 최종 총점 171.39점으로 최종 5위에 올랐습니다.

(사진=국제빙상경기연맹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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