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공장이 검은 연기를 뿜으며 불타고 있습니다.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미국 소유 기업 공장입니다.
[앤디 헌더/우크라이나 미국 상공회의소장 : 여기는 우크라이나에서 지난 4년 간 가장 안전한 곳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미사일이 미국 기업을 곧바로 공격한 것을 지금 목격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러시아군은 드론 574대와 미사일 40발을 쏟아부으며 근래 최대 규모의 공격을 벌였습니다.]
협상의 진전 없이 전쟁이 격해지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습니다.
'침략국을 공격하지 않고 승리하는 건 어렵다, 수비만 하는 팀이 공격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내용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사진도 함께 올려 바로 러시아를 상대로 한 반격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반대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태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지난해 12월 당선인 시절 : 저는 (미사일 공격 허가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게 허락돼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중재한 종전협상이 러시아의 미온적 태도로 지지부진해지자 러시아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사실상 시간 끌기를 하는 러시아는 이번엔 선거 없이 임기가 연장된 젤렌스키 대통령의 자격을 문제 삼았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협정문에 서명을 하기 전에 협정문에 이름을 올리는 사람의 정당성 문제가 먼저 해결이 되어야 합니다.]
조건 없이 푸틴을 만나겠다던 젤렌스키도 회담에 앞서 확실한 안전보장안을 미국과 유럽에 요구하면서 급물살을 탈 것 같던 협상 국면에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취재 : 권영인,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