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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세계 정복"·"오스카상 후보"…'케데헌 열풍' 집중조명

장선이 기자

입력 : 2025.08.22 14:44|수정 : 2025.08.22 14:44


▲ 케이팝 데몬 헌터스

한국문화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가운데, 미국 주요 매체들이 그 배경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유력 매체인 CNN과 시사잡지 타임지가 '케데헌 열풍'을 자세히 분석하는 기사를 현지시간 21일 실었고, USA투데이와 골드더비 등 매체들도 미국에서 확산 중인 이 영화의 인기와 작품성에 대한 호평 세례를 잇달아 전했습니다.

특히 타임지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세계 영화계의 올여름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는 이 영화의 성공 요인을 심층적으로 소개했습니다.

타임지는 이 영화의 기획·연출을 주도한 한국계 감독 매기 강을 비롯해 공동 감독을 맡아 조력한 크리스 아펠한스와 음악 총괄 프로듀서인 이안 에이센드래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주요 작곡가이자 보컬로 참여한 이재(EJAE) 등을 모두 인터뷰해 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타임지는 "최고의 아이돌 그룹처럼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 가지에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케이팝 걸그룹이 악마 사냥꾼 팀으로 변신하는 이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영화는 코미디, 액션, 음악, 초자연적 호러 요소를 결합해 감정적인 보상을 주며 재관람할 만한 가치를 크게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매체는 영화 속에 정교하게 배치된 한국문화의 다양한 요소와 이야기의 핵심을 차지하는 음악의 완성도가 "문화적 특이성 속에서도 보편성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은 어린이들이 주도했지만, 관객들이 각자의 기기 속에 분절된 스트리밍 시대에 드물게도 연령을 넘나드는 히트작으로 돋보인다"며 "이런 성공은 문화적 경계를 넘었으며, 현재 전 세계 90여 국에서 넷플릭스 시청 순위 10위권에 올라 있다"고 짚었습니다.

CNN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여름을 강타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영화의 인기를 "케이팝이 대중문화를 정복한 방식을 설명할 또 다른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CNN은 이 영화가 두 가지 강력한 장르인 케이팝과 초자연적인 퇴마를 성공적으로 결합했으며, OST 수록곡들의 히트가 영화에 대한 관심을 더 확산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주요 수록곡인 '골든'(Golden)과 '유어 아이돌'(Your Idol), '소다 팝'(Soda Pop)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0위 안에 오른 점을 강조하면서 이전까지 영화 사운드트랙이 빌보드 10위권에 3곡이나 진입한 사례는 1977년의 '토요일 밤의 열기'와 1995년의 '사랑을 기다리며' 외에는 없었다고 짚었습니다.

다른 매체 골드더비는 "네(Yes),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타당한 오스카 경쟁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영화가 최고 권위의 오스카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오스카상 후보 지명 가능성을 문화적 영향력만으로 측정한다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아카데미상 논의 초기 단계에서 가장 확실한 후보로 꼽힐 것"이라며 이 영화가 최우수 애니메이션상과 영화 주제가상에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습니다.

아울러 이 영화가 비평가와 관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드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영화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 평점 97점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서 이 영화의 일반 관객 평점은 5천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91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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