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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출동 소방관 사망 또 있었다…트라우마로 고통

김태원 기자

입력 : 2025.08.21 15:33|수정 : 2025.08.21 15:33


이태원 참사 이후 트라우마로 고통을 겪던 소방관이 또 1명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고성소방서 소속 40대 A 소방장이 지난달 29일 도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었습니다.

A 소방장은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소방서 소속으로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현장에서 사망자 다수의 시신을 운반하고 유족들의 절규를 목격하면서 큰 충격을 받고 이후 불안장애 등으로 고통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소방장은 지난 2월 말 용산소방서에서 고성소방서로 자리를 옮겨서도 질병휴직, 장기재직휴가 등을 써왔고, 재차 질병휴직 중이던 지난달 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성소방서로 옮기기 직전에 공무상 요양을 신청했지만, 업무 관련성을 인정받지 못해 지난 6월 인사혁신처로부터 불승인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일에는 이태원 참사 출동 이후 우울증을 앓던 30대 소방대원이 실종된 지 10일 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와 관련해 추모 논평을 내고 "이제라도 생존 피해자, 지역 상인과 주민 등을 포함해 구조자들과 목격자를 폭넓게 지원하고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회복하도록 돕는 데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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