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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첫 검찰 중간 간부 인사…이 대통령 수사 검사 대거 좌천

한성희 기자

입력 : 2025.08.21 15:33|수정 : 2025.08.21 15:33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가 오늘(21일) 단행됐습니다.

법무부는 오늘 오후 고검검사급 검사 665명, 일반검사 30명 등 검사 695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오는 27일 자로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핵심 보직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 등에 최초로 여성 검사를 보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재아 김천지청장이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로, 김연실 부산동부지청 차장검사가 대검 마약·조직범죄기획관으로, 나하나 서울중앙지검 기획담당관이 대검 정책기획과장으로 보임됐습니다.

최재아 서울중앙지검 1차장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4명 차장검사는 모두 물갈이됐습니다.

최재아 1차장 외에, 2차장에는 장혜영 부산서부지청 차장이, 3차장에는 박준영 수원지검 형사1부장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반부패수사부 등 직접 수사부서를 지휘하는 4차장검사에는 이준호 중앙지검 공보담당관이 보임됐습니다.

반면 기존에 서울중앙지검 1·2·3차장은 모두 검사장 승진이 불발됐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박승환 1차장검사는 이번 인사를 앞두고 사표를 제출하며 의원면직됐습니다.

공봉숙 2차장은 서울고검 검사로, 이성식 3차장은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성 발령이 이뤄졌습니다.

김 여사의 명품가방 사건 수사팀을 이끌었던 김승호 서울중앙지검 1부장검사는 부산고검으로 발령 났습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무혐의 처분했던 최재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검사는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으로 발령 났습니다.

전임 정부에서 이재명 대통령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은 대폭 좌천성 발령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대통령이 연루된 대북송금 의혹과 대장동 의혹 등을 수사했던 엄희준 부천지청장, 안병수 수원지검 2차장,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 강백신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은 각각 광주고검 검사, 부산고검 검사, 대전고검 검사, 대구고검 검사로 발령 났습니다.

전국의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대검찰청 반부패기획관에는 장재완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검찰총장을 보좌해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범죄정보기획관에는 이춘 대구서부지청 차장이 임명됐습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국민과 국가에 헌신하는 자세와 뛰어난 실무 능력을 갖추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그동안 검찰에서 업무 역량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온 인재들을 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공정한 법 적용에 대한 의지를 갖추고 그동안의 업무수행 과정에서 균형 있고 충실하게 사건을 처리했는지도 고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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