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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아과학회 "건강한 아기도 코로나 백신 접종해야"…보건장관 발끈

김경희 기자

입력 : 2025.08.20 16:38|수정 : 2025.08.20 16:38


▲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건강한 아기도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는 미국 소아과학회의 권고가 나오자 '백신 회의론자'인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끈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소아과학회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권고안에서 6∼23개월의 건강한 아기에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건강한 아동과 임신부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는 연방 보건당국의 지침과 상반됩니다.

소아과학회는 1930년대부터 자체 권고안을 발표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앤드루 닉슨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소아과학회가 근거 없는 정치적 공격으로 국가적 면역 정책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 발 더 나아가 소아과학회에 대해 기업과의 연관성을 비롯한 이해충돌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를 엑스에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4개 대형 제약사의 아동건강기금 기부에 감사를 표하는 내용의 소아과학회 홈페이지 내용을 캡처해 함께 게시했습니다.

소아과학회가 제약사들의 로비에 휘둘려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이에 소아과학회는 백신 접종 권고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것이라며 이해충돌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평소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가장 치명적인 백신'이라고 비난해왔으며 지난 5월 말 건강한 아동과 임신부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6월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위원을 전원 해임하고 백신 회의론을 공유하는 인사들을 새로 위촉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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