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 운영수석부대표 (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 운영수석부대표인 문진석 의원은 오늘(20일) 정청래 대표가 이른바 검찰개혁 입법을 올 추석(10월 6일) 전에 완료하겠다고 표현한 데 대해 "정치적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문 의원은 오늘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실제 입법 완료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의원은 "정 대표가 시기를 못 박아 말씀하신 것은 그만큼 차질 없이 검찰개혁을 진행하겠다는 취지"라며 "추석 전 (검찰개혁 입법) 완료라는 것은 그 얼개를 추석 전에 국민에게 선보이겠다는 취지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가 연말까지니 어쨌든 정기국회 안에는 검찰개혁 입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8·2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정 대표는 '전광석화 개혁' 추진을 공약하면서 검찰개혁도 추석 전에 완수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습니다.
문대림 대변인은 문 원내수석의 발언과 관련해 "개혁입법 또는 개혁 과제와 관련해 원내와 수시로 의논하긴 하는데, (입법 완료) 시점과 관련해서 공유한 바 없다"며, "(정) 대표는 추석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거침없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향해 "민감하고 핵심적인 쟁점 사안의 경우 국민께 충분히 그 내용을 알리는 공론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최대한 속도를 내더라도 졸속이 되지 않도록 잘 챙겨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비서실장도 어제 유사한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이 대통령 등이 여당에 속도 조절을 요구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문 수석부대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해당 언급이 속도조절 요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문 의원은 "속도 조절이라기보다는 속도를 내더라도 졸속이 되지 않도록 신중하고 책임 있게, 이후 여러 부작용이 나지 않도록 꼼꼼하게 입법하라는 취지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입법이 중요하지만, 여러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게 정부·여당의 책임 있는 자세"라며 "굉장히 신중하게 다양한 얘기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대림 대변인도 "속도 조절에 대한 시각으로 볼 것인지, 꼼꼼한 점검에 대한 시각으로 볼 것인지를 놓고 저희는 후자로 본다"며, "속도를 늦추라는 게 아니라 개혁입법 과제에 대한 추진 과정에 시행착오가 없도록 꼼꼼하게 점검하라는 지적 또는 권고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