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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하면서, 한국은 외교 상대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제(18일)부터 진행 중인 을지자유의 방패훈련에는 거듭 날을 세웠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어제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의 협의회에서 김정은 총비서의 대외정책 구상을 전달 및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여정은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기만적 유화공세의 본질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김여정은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힌 이재명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대해 대북 정책을 급선회하는 것처럼 흉내 낸 것이라고 깎아내리는가 하면, 상호 신뢰를 언급한 그제 을지 국무회의 발언 또한 '망상'이며 '개꿈'일 뿐이라고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정권이 바뀌어도 대결 야망은 대물림 됐다며 이 대통령은 이런 역사의 흐름을 바꿀 위인이 아니라고 규정했습니다.
김여정은 한국이 자신들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고도 밝혔습니다.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설정하고 있는 만큼 남북 대화에 당분간 응할 의사가 없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제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해서는 거듭 반발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한미가 북한 핵미사일 능력을 조기에 제거하고 북한 내 공격을 확대하는 새 연합작전계획, 작계 5022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왜곡해 표현한 것은 유감"이라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는 남북 모두의 안정을 위한 과정"이며 "정부는 평화 공존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