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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북한에 무기와 군사장비를 밀수출하다 걸린 중국 남성에게 징역 8년형이 선고됐습니다. 이 장비가 한국을 기습 공격할 용도로 쓰일 것이란 내용이 기소장에 적혀 있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법원이 북한에 무기와 군사장비를 밀수출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중국 남성에게 징역 8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 연방 법원은 자신의 범죄 혐의를 인정한 중국인 42살 셩화 웬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습니다.
웬은 학생 비자로 지난 2012년 미국에 들어오기 직전 중국에서 북한 관리들을 만났고, 2022년 온라인 메시지를 통해서 무기를 밀수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웬은 2023년 LA 롱비치 항구에서 최소 3개 이상 컨테이너에 총기를 실어서 중국을 거쳐서 북한으로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웬이 보낸 물건은 무기와 함께 각종 신호를 탐지할 수신기, 드론 등에 장착할 수 있는 열화상 시스템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북한 관료들은 그 기간 동안 웬에게 최소 2백만 달러, 우리 돈 28억 원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웬은 이 돈으로 텍사스에서 총기 사업장까지 인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틴 에스트라다/전 연방검사 (작년 12월) : 자동차와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5만 발이 넘는 총알을 또 발견했습니다. 북한에 역시 보낼 계획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웬은 조사 과정에서 북한에 보낸 무기와 장비들이 한국을 기습 공격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웬은 작년 12월 미국 당국에 체포됐고, 지난 6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상태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