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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 당선 도와"…'명부 대조' 협의 계속

김지욱 기자

입력 : 2025.08.20 06:24|수정 : 2025.08.2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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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통일교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내부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통일교 전 핵심 간부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선을 돕기 위해 신도들을 입당시켰다고 진술한 건데, 특검팀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국민의힘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팀은 그제(18일) 구속 기소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에게 지난 2023년 3월에 치러진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조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 씨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인들을 집단 입당시켜 김기현 의원이 당 대표로 당선되도록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씨는 당초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함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돕기 위해 교인들의 입당을 추진했는데, 권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자 김 의원 당선을 도왔다고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지난 13일과 그제, 국민의힘 당원 명부와 통일교인 명단을 대조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찾았지만 국민의힘이 저항하면서 무산됐습니다.

특검은 국민의힘과 협의를 계속하는 한편, 압수수색영장 기한이 만료될 시 재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한편 대검찰청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선거개입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남부지검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전 씨의 금고에서 5천만 원어치 관봉권 포함 현금 1억 6천5백만 원을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그런데 한 수사관이 압수물 관리 과정에서 돈다발 출처를 쫓는 핵심 단서인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남부지검 측은 직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는데, 검찰은 지난 4월 이 사실을 확인하고도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을 이유로 감찰에 착수하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어제 대검에 진상 파악을 지시했고, 대검 감찰부는 곧바로 남부지검으로 조사팀을 보내 감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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