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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 "올해 관세수입 3천억 달러 웃돌 것…부채부터 상환"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8.20 07:24|수정 : 2025.08.20 07:24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올해 미국의 관세 수입이 3천억 달러(417조 2천400억 원)를 훨씬 웃돌 것이며, 이를 부채 상환에 먼저 사용하고 국민들에게 일부를 나눠줄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나는 관세 수입이 올해 3천억 달러가 될 수 있다고 말해왔는데, 그것을 상당히 상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낮추기 위해 부채 상환을 시작할 것이며, 그 후에는 그것이 미국 국민들에게 (소득)보전책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 인도가 모두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고 있는데, 인도에 대해서만 이를 이유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을 돌아보면, 중국 석유의 13%는 이미 러시아에서 오고 있었다. 지금은 16%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 1%도 안 됐다. 그런데 지금은 42%까지 올랐다. 인도는 폭리를 취하고 있으며, 이를 재판매하고 있다"며 "인도식 차익거래'라고 부를 만한 이 인도의 행태, 즉 값싼 러시아 석유를 사서 제품으로 재판매하는 것은 전쟁 중에 갑자기 생겨난 것이고,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선출과 관련해 "11명의 강력한 후보자를 노동절 직전이나 직후에 만날 것"이라며 "명단을 줄여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촉구하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높은 금리의 분배적 측면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주택 분야에서, 그리고 높은 신용카드 부채를 가진 저소득 가구에서 그렇다"며 "자본지출은 잘 되고 있지만, 가계와 주택 건설은 고전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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