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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 앱으로 기차표를 예매하거나 식당에서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하는 것, 누군가에게 쉬운 일이 누군가에겐 어려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선 10명 중 6명이 이런 디지털 기기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마트폰을 손에 든 노인들에게 강사가 와이파이 연결 방법을 설명합니다.
[디지털 문해 교육 강사 : 여기 느낌표 있죠? 느낌표 누르고 연결 눌러보세요.]
스마트폰 앱 사용하기부터, 키오스크를 통한 주문과 예약 등을 가르쳐 주는 수업입니다.
[이것만 달랑 먹을래 아니면 음료수랑 같이 먹을래 물어보는 거예요. (음료수랑 같이 먹어야 돼.) 네, 그러면 세트 선택.]
사용법을 익히는 게 쉽지는 않지만 배움의 기쁨은 큽니다.
[곽명순 (73세) : 어디 가서 이거(키오스크) 눌러서 하는 게 되게 힘들었어요. 기차 좌석 끊는 것 이런 건 진짜 힘들어요.]
[정삼순 (77세) : 음식집에 가도 알아야 되고 (무인 결제 매장서) 기계로 찍고 그러더라고 물건을. 지금까지는 해달라고 그랬지만 알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좋아요.]
교육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성인 디지털 문해 능력'을 처음으로 조사해 발표했는데, 국내 18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꼴로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은 이 비율이 더 높아서 60%에 달했습니다.
새 기술에 익숙지 않아 각종 주문, 결제, 예약 등의 무인화, 디지털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대 간 '디지털 격차'를 줄일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실제 활용을 위해 은행과 매장 등에서 현장 실습과 체험도 다양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강윤정, 자료제공 :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국가문해교육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