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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주요국 정상들을 잇따라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젤렌스키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을 포함한 3자 회담을 열어 종전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2주 안에 결론 날 거라고 공언했습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여섯 달 만에 다시 백악관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밝은 얼굴로 인사를 나눕니다.
트럼프는 회담에서 종전 협상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에 미국이 참여할 뜻을 공식화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유럽이 제1방어선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도 도움을 줄 겁니다.]
어떤 방식이 될지 구체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중요한 신호를 받았다고 반겼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과의 생산적인 회담을 마치고 모든 동료, 파트너들이 3자 회담을 위한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젤렌스키는 미국의 참여를 더 확실히 하기 위해 125조 원 규모의 미국산 무기 구매 등도 제안했습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영토 교환이 불가피하다고도 언급했는데 젤렌스키는 이 문제는 푸틴과 담판 짓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자 회담 추진 소식은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의 다자 회담 직후 전해졌습니다.
트럼프는 회담 도중 푸틴에게 전화를 걸어 40분 동안 통화했는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푸틴-젤렌스키의 정상회담을 조율하기 시작했다"며 "이후 자신을 포함한 3자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멀지 않은 시일 내에 1~2주 안에,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 끔찍한 싸움이 계속될지 알게 될 것입니다.]
회담 참석자도 푸틴이 2주 안에 회담을 여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리 우샤코프/크렘린궁 보좌관 : 협상 대표단의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가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논의되었습니다.]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가시권에 접어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상회담.
전쟁 종식 여부를 결정지을 세기의 담판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