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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 진입한 지 7분 만에…' 열차 감지기 있었는데 참변

입력 : 2025.08.19 20:19|수정 : 2025.08.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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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는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작업자들이 선로에 들어간 지 불과 7분 만에 사고가 발생한 데다 열차가 다가오는 걸 알 수 있는 감지기를 갖고 있었는데도 사고를 막지 못한 겁니다.

이어서 TBC 서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청도 남성현역에서 2.5km 떨어진 코레일 변전소입니다.

이 변전소 앞 출입문을 통해 작업자 7명이 선로로 들어간 건 오전 10시 45분.

작업자는 선로를 따라 밀양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0시 50분쯤, 남성현역을 통과한 무궁화호가 2분 만에 작업자를 덮쳤습니다.

선로 투입 불과 7분 만에 참변이 일어난 겁니다.

선로 안전을 점검하는 작업에 앞서 남성현 역에서 작업을 승인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사고 당시 작업자는 열차 감지기를 갖고 있었는데,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입니다.

이번 작업은 선로 밖에서 진행하는 '상례 작업'으로 작업자가 선로 인접 자갈 도상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노영수/코레일 대구본부 안전관리팀장 : 노반이 있었지만, (작업자가) 자갈 도상으로 밟고 지나간 것으로 저희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선로 안이든 밖이든, 작업자를 보호하는 안전관리자와 열차 감시원이 배치돼야 한다며 이를 지켰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백승주/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최소한 철도 관리 안전관리자와 열차 감시원 2명이 제대로 배치되었고 제대로 업무를 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산업 재해에 대한 새 정부의 강력한 대응에도 막지 못한 청도 열차 추돌 사고.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인재가 아닌지 철저한 원인 조사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

TBC 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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