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내일(20일)로 예정된 민중기 특검팀의 구속 이후 세 번째 소환 조사에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오늘 건강 악화를 이유로 조사받기가 어렵다는 사유서를 직접 써서 서울남부구치소를 통해 특검팀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여사 측은 SBS에 "여사님이 영장실질심사 이후로 식사를 못 하고 계신 상황"이라며 다만 "향후 조사에 계속 불출석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어제 김 여사를 상대로 구속 이후 2차 조사를 진행한 뒤 내일 오전 10시에 서울 종로구 KT 건물에 있는 특검 사무실로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지난 12일 밤 김 여사를 구속한 특검팀은 14일과 18일 조사에서 명태균 씨 관련 공천 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해 캐물었습니다.
다만 김 여사는 두 차례 조사 모두 대부분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는 등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당초 내일 조사에서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