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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용진 "윤석열, '내법남탄'인가…조국, 메시지 더 가다듬어야"

입력 : 2025.08.19 11:07|수정 : 2025.08.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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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인권탄압? 대놓고 특별대우 해달라는 건가
- 내가 하면 준법, 남이 하면 탄압…신종 내로남불
- 당사 압색이 탄압? 통일교 입당, 국힘이 수사 의뢰할 일
- 민주당 압수수색 당시 尹·韓이 쇼하듯이 수사
- 농성장에서 체조? 압수수색을 기회라 생각하나
- 김건희 진술 거부? 감당 안 되니 '스스로 입틀막'
- 김건희, 안가 사적농단...성경 얘기는 교회에서 들었어야
- 조국 사면 여파, 생각보다 크고 오래 가...'심각'
- 본인 문제로 국정에 부담…曺, 메시지 가다듬었으면
- 돌아온 조국? 다음 선거 민주당과 반드시 상의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5년 8월 19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김태현 : 찐찐찐 찐이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용진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이 얘기부터 해 볼까요? 국민의힘에서 인권 탄압 얘기가 나왔어요. 무슨 얘기냐? 윤석열 전 대통령 강제 구인하는 거, 두 평짜리 독방 그다음에 안과 진료로 병원 갈 때 수갑과 전자발찌. 이게 사실은 규정에 있는 원칙은 맞아요.

▶박용진 : 규정대로예요.

▷김태현 :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인권 탄압 얘기를 하거든요. 아마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까지 해야 돼? 이런 얘기인 것 같긴 한데.

▶박용진 : 그거 대놓고 특별 대우해 달라는 거잖아요. 이게 규정대로라고 하는 거는 해 오던 대로예요. 하던 대로인데 일반 수용자와 윤석열은 다르게 대우해라. 안 그러면 인권 탄압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니까 국민들이 전혀 귀담아듣지를 않죠, 그런 주장은. 그러니까 이게 또 돌이켜서 생각해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사였던 시절에도, 검찰총장이었던 시절에도. 그러니까 준법을 지켜야 할 그 시절에도 그리고 대통령인 시절에도 국민의 인권을 보살펴야 될 그 시절에도 이렇게 다 해 왔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인권 탄압이면 자기가 인권 탄압을 방치하는 검사, 검찰총장 그리고 인권을 탄압하는 대통령이었다는 얘기잖아요. 말이 되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는 거니까 실제로 자기가 하면 준법이고 남이 하면 인권 탄압이야.

▷김태현 : 내로남불?

▶박용진 : 신종 내로남불이지. 그러니까 내법남탄. 내로남불 처음 나왔을 때 저게 무슨 말인가 그랬을 텐데 내법남탄이야. 내가 하면 준법, 남이 하면 탄압. 이런 식으로 얘기하니까 사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그마한 동정심 이런 여론도 일어나지를 않잖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당분간은 이제 내란 특검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측 충돌이 좀 격화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소환 조사 문제도 있고. 근데 특검 입장에서도 수사보다 이런 얘기들이 밖으로 계속 새 나오는 게 좀 부담스럽지는 않을까요? 특검에서.

▶박용진 : 그러니까 저는 특검은 기간이 정해져 있는 수사기관이니까 좀 수사에 집중하고 내실을 다지고 이랬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김건희 특검과의 충돌이군요, 내란 특검이 아니고.

▶박용진 : 그러니까 특검이 3개인데 이 세 특검이 경쟁한다는 느낌이 있다는 거 아니에요, 서로들 성과를 내려고. 그건 좋은데 그러다 보니까 불필요한 액션들도 보이고 쇼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겠고 그런 건 좀 주의했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이제 김건희 특검 관련된 얘기인데 국민의힘이 지금 이 문제, 영장 집행 문제 때문에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의총도 열었거든요. 위헌이고 위법한 수사다, 정치 보복이다 이 얘기.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집무실을 국회에서 당사로 옮기겠다, 계속해서 막겠다 이 얘기인데 국민의힘의 이런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박용진 : 제가 여기에 할 말이 많아요. 제가 아까 바로 전에 내로남불, 내법남탄 이렇게 얘기를 했으니까 민주당도 똑같이 압수수색을 했었던 적이 있어요.

▷김태현 : 얼마 전에 있었죠.

▶박용진 : 2022년 10월 정도로 기억을 하는데.

▷김태현 : 벌써 3년 전이네요.

▶박용진 : 3년 전이죠.

▷김태현 : 얼마 전이라고 기억했는데.

▶박용진 : 가서 막았던 사람이에요, 제가.

▷김태현 : 그랬어요?

▶박용진 : 법사위 전체가 다 가서 막았을 때 막았던 사람인데 저는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정말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이유가 분명해야 된다. 그런데 그 당시와 지금 국민의힘 압수수색을 비교해 보면 달라요. 그때는 당직자 1명에 임명된 지 한 주밖에 안 됐는데.

▷김태현 :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박용진 : 아마 제가 기억하기로 정진상 씨와 관련된 건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아직 업무도 시작하지 않았고 중앙당사에서는 이분이 업무를 안 봤어요. 근데 굳이 와서 압수수색하겠다고 그래 가지고 처음에는 막았다가 2주 있다가 저희가 합의하에 압수수색해라 했는데 빈털터리였어요. 아무것도 없었어. 당연하지, 이 양반이 앉아본 적도 없는 책상을 압수수색했으니까. 그래놓고 압수수색했다고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쇼만 하고 간 거예요. 그때가 윤석열, 한동훈 체제예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체제예요. 그러니까 수사를 쇼하듯이 한 일이 벌어졌던 거죠. 그런데 지금은 좀 달라요. 저는 오히려 한 당직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중요한 정당에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는 거 아니에요. 특정한 종교 집단이 여기에 의도적으로 의도를 갖고 개입해서 당원을 밀어 넣거나 당무나 어떤 의사결정에 커다란 해를 입혔다. 이게 전반적인 스토리이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국민의힘이 이걸 수사 좀 해 줘라고 했었어야 될 일이다. 근데 이거를 지금 수사 자체를 가로막고 있다. 민주당은 탄압당한다고 얘기했으면서도 어쨌든 법 집행을 최종적으로는 협조를 해 줬는데 국민의힘은 이렇게 끝까지 막는 거 이게 적절하냐, 중요한 법 집행인데. 그러니까 이것과 관련해서 저는 신중해야 하지만 윤석열 때는 야당 탄압의 쇼를 했는데 지금은 야당 탄압이 아니고 야당을 오히려 지켜주려고 하는 사안일 수도 있으니까 잘 협의해서 수사에 협조해야지 이런 식으로 옳다구나 잘됐다, 우리 탄압하냐 이러면서 거기서 드러눕고 브이로그 찍고 이러면서 신나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적절치 않아 보여요.

▷김태현 : 오히려 털 거 털어낼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다 이런 취지이신데.

▶박용진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근데 당원명부 있잖아요. 당원명부를 통째로 압수수색해 가려는 것에 대한 반발이 굉장히 심한 것 같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압수수색의 대상이 그냥 예를 들면 자료나 이런 게 아니라 당원명부라는 점.

▶박용진 : 그거는 협의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보고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당에 대한 압수수색, 정당에 대한 법 집행과 관련해서 신중하기를 바라요. 그건 저희가 야당일 때나 여당일 때나 마찬가지예요.

▷김태현 : 그러니까 당원명부를 통으로 가져가는 건.

▶박용진 : 그거는 협의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통일교 압수수색을 통해서 확보한 명부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리고 이게 실제로 일치하는지만 확인할 수 있다면 그런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저는 봐요.

▷김태현 : 그런 식으로 협의해 가지고 예를 들면 통일교에서 국민의힘 들어갔다는 사람이 한 1000명 되는 것 같은데 이 사람만 확인해 줘 이런 식으로요?

▶박용진 : 얼마나 기분 나빠요. 그러니까 민심을 잘 반영하기 위해서 당원들을 모집하고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하는 건데 민심을 왜곡하는 행위를 한 거 아니에요, 특정 집단이 특정한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를 한 거니까 국민의힘으로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를 해 달라고 협조를 하시는 게 맞고 다만 그 특검이 이걸 가지고서 무슨 퍼포먼스를 하려고 그러거나 이런 거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제어하고 막아야죠. 그러나 지금 제가 볼 때 오히려 쇼는 국민의힘이 더 하고 있어요. 코앞에서 이렇게 막 체조도 하시고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이거는 나의 기회야라고 생각하시는가 보던데 국민들이 그걸 보니까 특검이 좀 무리하는 거 아니야? 왜 당원명부를 다 가져가려고 그래라고 하는 의아함 자체가 사라지고 저걸 즐기는 분들도 많구나 이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오히려?

▶박용진 : 예. 신중하셔야 돼요. 이런 건 특검도 신중해야 되지만 이걸 대응하는 국민의힘도 2022년에 민주당은 어떻게 했었나 한번 보세요. 내로남불 생각하지만 마시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 좀 해 보죠. 또 김건희 특검 얘기네. 근데...

▶박용진 : 그만해요.

▷김태현 : 정말 그만하기를 바라세요?

▶박용진 : 정말... 하세요.

▷김태현 : 그럴까요? 김건희 여사 두 번째 소환조사했는데 진술거부권.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 이런 얘기 하거든요.

▶박용진 : 그게 무슨 진술거부권이겠어요? 그러니까 본인이 이 상황을 지금 감당하기가 어려우니까 그냥 자체적으로 스스로 하는 입틀막 아니에요. 나는 말할 수 없어.

▷김태현 : 스스로 하는 입틀막이라는 거는.

▶박용진 : 원래 입틀막은 강제로 남이 하는 건데 본인 자체가 이걸 감당하기가 어렵잖아요. 다른 데서 줬다는 자술서가 나오고 증거가 속출하고 있는데 본인이 해 왔던 말이 다 거짓말이야. 그리고 도이치모터스와 관련된 주가조작도 그동안 역대 수사기관이 다 모르쇠로 일관하고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도 점점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서 본인이 여기서 엉성한 거짓말을 하거나 자기한테 유리한 얘기를 해 봐야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 그냥 입틀막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봐요.

▷김태현 : 어차피 감당 안 되니까 일단 진술거부권 행사한다. 근데 이러려면 그냥 안 나가지 왜 나갔을까요?

▶박용진 : 안 나가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에요.

▷김태현 : 그렇기는 하죠. 왜냐하면 남편이랑은 전략이 좀 다른 것 같아 가지고. 남편은 아예 안 나가고 버팅기고.

▶박용진 : 부부가 유별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부인은 나가서 진술 안 하기. 입장이 좀 다르기는 할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지금 관련 의혹들이 끊이지 않는데 목걸이 나토 3종 세트 얘기도 나오고 명품 얘기 나오고 목걸이도 명품 브랜드별로 지금 다 나오고 있고. 그런데 거기다가 삼청동 안가에 반클리프 앞에 목걸이를 줬던 서희건설 회장을 불러서 두 차례 만났다. 이유는 마음이 괴로워 성경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부른 건데 이걸 왜 굳이 안가에서 만나자고 그랬을까요?

▶박용진 : 그럼 교회를 갔었어야지, 성당에 가시거나. 다른 분들은 거기서 뭘 주고받았다 이런 거에 관심이 많던데 저는 안가를 사용했다고 하는 걸 주목을 해요. 예를 들면 서희건설 회장만 여기 불렀겠습니까? 아닐걸요? 다양한 사람들, 예전에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을 거기로 불렀을 거예요. 근데 안가 설치의 어떤 법령이나 이런 걸 제가 찾아봤는데 딱 떨어지게 있지는 않아요.

▷김태현 : 안가를 누가 사용할 수 있고 이런 것에 대해서는.

▶박용진 : 다만 대통령의 안전 그리고 비밀성 그리고 어떤 휴식 이런 것들을 위해서 안가를 사용할 수가 있다는 정도로는 다들 이해를 하고 있는데 여기서의 주어는 대통령이에요. 국가의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으로서 비밀리에 해야 할 일, 비밀리에 만날 사람들 그리고 여러 가지 편의를 위해서 제공되는 공간인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가 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데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국가의 어떤 국정 운영을 위해서 설치된 곳이고 국정 운영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할 곳이 사적으로 무슨 다방이나 카페처럼 사람 만나는 데로 활용되는 것 자체가 대단히 웃기는 사적 농단이다. 국정 농단의 일종이다라고 보고요. 여러 군데에서 드러났습니다만 김건희 씨가 자기가 대통령인 줄 알았던 거 아닌가. 그러니까 그냥 안가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고 인사권도 마음대로 발동하고 이것저것 막 결정하는. 그래서 V1이 있었으면 V0가 있다고 하는 얘기가 틀린 말이 아니구나. 이 사람의 인식 그리고 그 부부의 유별난 행동이 어떤 공적인 마인드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 정말 처참한 상황이었구나라고 하는 걸 확인합니다.

▷김태현 : 결국 이제 그 얘기인데 김건희 여사 구속 전후로 계속 새로운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더 나올 것 같아요.

▶박용진 : 더 나올 거예요.

▷김태현 : 그런데 언론에서 지금 명품 게이트 이런 얘기도 있고 매관매직 얘기까지 나왔잖아요, 지금. 김건희 여사는 이 영부인이라는 자리를 뭐라고 생각하고 3년을 보냈다고 보십니까, 의원님?

▶박용진 : 경제공동체 이런 유명한 말도 있었잖아요.

▷김태현 : 예전에.

▶박용진 : 저는 그냥 권력공동체다. 내가 너 만들어 줬으니까 이거는 내가 같이 셰어하고 내가 활용하고 해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다음에는 이런 자리에 대한 약속 그리고 어떤 수주에 대한 이야기 이런 것들을 이렇게 마음대로 할 수 있겠어요? 저는 김건희 씨가 자기를 대통령으로 착각하는 그리고 그 부부가 그 권력을 국민으로부터 양도받아서 신중하게 써야 되는, 신중하게 해야 되는 일이 아니라 그냥 자기들끼리 그렇게 누리는 자리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생각돼요.

▷김태현 : 그 국정농단이라는 게 예전에 박근혜, 최순실 이때 나왔는데 그때 최순실 씨. 그러니까 최서원 씨가 개입했던 국정 농단의 어떤 정도보다 이번에 김건희 여사의 국정 농단의 정도가 훨씬 더 크고 악성이라고 보세요, 의원님?

▶박용진 : 더 은밀하지만 더 심각한 상황이죠, 늘 같이 있었으니까.

▷김태현 : 대통령 옆에 붙어 있었으니까, 항상. 알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서 이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여론조사 볼게요, 의원님.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그리고 어제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대통령 지지율은 떨어졌어요. 말씀드리면 모든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되는데 한국갤럽은 지난 12일에서 14일 조사한 겁니다. 대통령 지지율 59,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거고 정당 지지도 민주당 41, 5%포인트 하락. 국민의힘 22, 3%포인트 상승. 그리고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지문 의뢰로 지난 11일에서 14일 대통령 51.1, 5.4%포인트 하락. 정당 지지도는 13에서 14일 조사한 건데 민주당은 39.9, 8.5%포인트 하락, 국민의힘은 36.7, 6.4%포인트 상승. 일단 여러 가지 원인 분석들 하는데 제일 많이 꼽는 게 광복절 특사 얘기거든요. 당사자인 조국 전 혁신당 대표는 내 사면 영향은 n분의 1 정도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는 하던데 의원님이 체감하시기에는 이 광복절 특사에 대한 여론 안 좋은 것 같습니까, 이 정도면 선방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수치상으로는 좀 떨어진 것 같긴 한데 이것 때문인지 아닌지는 밝혀진 건 없지만.

▶박용진 : 김건희 씨 얘기를 조금만 하자고... 하지 말자고 그랬더니 바로 민주당으로 넘어오는구나. 근데 저는 조국 전 대표가 n분의 1이다라고 얘기하는 말씀이나 그리고 2030에게 사과한다고 마음이 바뀌겠냐고 하시는 말씀이나 조금은 적절치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솔직한 얘기이기는 하신 것 같은데 2030이 사과를 하면 2030이 거기에 대해서 화해를 할지 용서를 할지는 2030세대가 판단할 일이지 조국 전 대표가 지레 마음 바뀌겠어? 이렇게 얘기하실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정치인은 필요하면 10번, 20번도 사과하고 마음을 풀고 민심을 돌리기 위해서 노력해야죠. 그게 정치인이고 정치 지도자의 자세이지 그냥 나는 내 할 일 하고 나중에 언젠가 나를 이해하겠지라고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고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n분의 1이다는 스스로 자신의 영향력을 많이 낮추시는 거죠. 제 생각에는, 제가 조국 전 대표는 사면해 주는 것이 맞겠다고 여러 차례 방송에서도 이야기를 했었던 입장에서는 생각보다는 여파가 크다, 오래 간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그래서 리얼미터 조사는 2주 연속으로 지금 하락 추세고 그 하락폭이 한 10%죠. 두 주를 합치면 10%가 넘었죠. 그러면 심각하게 봐야죠. 대통령 주변에서는 지지율이 2%만 빠져도 분석하느라고 난리가 났었대요, 옛날에.

▷김태현 : 그럴 수 있죠.

▶박용진 : 지금도 그렇겠죠. 그러니까 이게 1~2%도 아니고 상당한 경향성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후에 국정 운영에 있어서 상당히 짐이 된 건 사실이니까 조국 전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 성공하셔야 된다고 말씀만 하지 말고 지금 조금 생각도 많이 해 주시고 민주당과 집권 여당에 대한 배려도 좀 하셨으면 좋겠다.

▷김태현 : 그러니까 어쨌든 특사는 시혜적 행위인 거잖아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고. 대통령이 조국 전 대표를 향해서 베푼 거예요. 그래서 그 타격은 지금 대통령이 받고 있어요, 조국 대표는 은혜를 받은 거고. 왜냐하면 특사가 그런 의미니까. 그러면 조국 전 대표는 본인이 일종의 원인을 제공해서 본인 때문에 지지도가 떨어진 대통령과 민주당을 위해서 뭘 해줘야 된다고 보세요? 일종의 결자해지?

▶박용진 : 지금 당장 뭘 해 달라는 건 아니고요. 저는 지금 조국 전 대표가 이제 막 정치 활동을 시작하잖아요, 언론들과 접촉하고. 그러면서도 본인의 문제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빠지는 거, 국정에 어떤 부담이 되는 것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약간 대국민 메시지를 조금 더 가다듬어 줬으면 좋겠다는 거고요. 이후에 정치... 그러니까 일종의 자극한다는 느낌도 있거든요. 자극받는다 이런 느낌이 있어요. 그러니까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을 찬성했었던 사람들은 뭐 문제냐, 조국으로서는 할 말 하는 거다 이렇게 할 수 있지만 반대했던 사람들과 약간 중간에 서 있었던 사람들이 이거를 저거 봐, 저거 봐 이렇게 할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지금 되게 조심스럽게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게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저도 느껴져요. 그러면 예를 들면 몇 번의 사과를 한다고 마음을 열겠나 이 워딩이 아니라 마음을 열지 안 열지는 2030의 선택인 거고 그래도 2030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사과의 메시지를 내는 게 옳다?

▶박용진 : 예, 본인도 재심하지 않겠다고 그랬잖아요. 중대한 무슨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는 다음에야 재심할 생각 없고 과거로 돌아갈 생각 없다잖아요. 그러려면 그 문제 때문에, 나 때문에 국민적인 논란이 있었고 그리고 상처 입은 분들이 있고 여기에 대해서 사과한다. 그리고 나는 그 부분에 대한 명백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 더 좋은 정치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 게 맞았지 않나 하는 게 제 생각이라는 말씀이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나 어찌 됐건 간에 조국 전 대표라는 빅샷 전국구예요.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범여권이라고 제가 하겠습니다. 범여권으로 돌아왔어요. 민주당의 역학구도가 복잡해졌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박용진 : 합당할 거냐, 안 할 거냐 혹은 내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하는 또 그 당시에 열리게 될 재보궐선거까지를 어떻게 역할을 분배할 거냐. 경쟁할 거냐, 협력할 거냐, 지역구를 나눌 거냐 이런 등등의 여러 문제가 있죠. 게다가 이제 조국 전 대표가 하고 싶은 건 국회의원 혹은 지방단체장이 아니고 대통령일 거 아니에요, 본인의 생각은.

▷김태현 : 그렇겠죠.

▶박용진 : 그러면 그것 때문에 민주당 내 차기 잠재적인 주자들도 셈법이 복잡해지겠죠. 그래서 서울시장 나간다 그러면 서울시장 나가려고 하는 분들이 화들짝할 거고 부산시장 나간다고 하면 부산시장 나갈 사람들이 화들짝할 거고.

▷김태현 : 짧게. 조국 전 대표가 의원님한테 조언을 구했어요. 서울시장, 부산시장, 계양을, 아무것도 안 한다. 4개 중에서 나는 뭐 하면 좋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한다면?

▶박용진 : 그게 따로따로가 아니라 다 한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 그리고 하나로 다 연결되어 있다. 같은 시기에 열린다. 그리고 민주당과의 관계 정립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그러니까 민주당하고 반드시 협의하셔야 된다. 그리고 그 협의의 방향이 어떨지를 조금은 신중하게 고민하셨으면 좋겠다. 자칫 잘못하면 본인 문제 때문에 엄청난 파열음이 생길 수도.

▷김태현 : 민주당이?

▶박용진 : 아니, 우리 여권 전체.

▷김태현 : 여권 전체가.

▶박용진 : 경쟁관계로 돌입해 버리게 될 경우에 진짜 복잡해지니까 민주당과 잘 협의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용진의 찐이야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용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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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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