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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대우' 개포 우성7차 막판 수주전 총력…"품질 승부수"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8.19 11:04|수정 : 2025.08.19 11:04


▲ 대우건설이 개포 우성7차 조합에 제안한 '써밋 프라니티' 조감도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 우성7차 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놓고 막판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품질 관리와 책임준공을 조합에 내걸었습니다.

대우건설은 개포 우성7차 입찰 마감 전에 조합측에 책임준공확약서를 제출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대우건설이 제출한 책임준공확약서에는 천재지변과 전쟁과 같은 사유를 제외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공사를 중단할 수 없으며 반드시 준공 기한을 지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만약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시공사는 도급계약서상 보장되는 지체상금 또는 손해배상뿐만 아니라 조합이 시공사 또는 금융기관에 부담해야 할 금융 비용 일체까지 배상합니다.

책임준공확약서는 조합이 제시한 입찰 조건의 선택 제출 서류였으나 대우건설은 공사비 인상에 따른 분담금 증가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안감을 최대한 해소하고 조합과의 갈등과 사업 지연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확약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공사비 인상과 공사 중단이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 요인으로 대두되며 책임준공확약이 도시정비 사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공사비 상승 등을 이유로 공사 기간을 늘리거나 공사를 중단할 수 없다는 대우건설의 의지와 진정성을 담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맞서는 삼성물산은 상위 10개 건설사중 하자 판정 비율이 업계 최저 수준인 점을 앞세워 개포 우성7차에 차별화된 품질 관리 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품질관리 플랫폼'을 통해 공정별로 체크리스트를 세분화하고, '품질실명제'를 통해 책임시공과 점검 이력을 남길 계획입니다.

'품질 시연회'를 거쳐 방수, 단열 등 주요 공정을 사전에 검증한 뒤 개선안을 도출하고, 각종 마감재는 국내외 생산지의 공정까지 직접 확인하는 '전수조사'를 진행합니다.

이와 함께 입주 후 3년 간 전담 애프터서비스(A/S)를 운영하고 삼성물산의 차별화된 '헤스티아'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불편을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원산지 검증부터 공정·품질실명제, 실험 기반의 고품질 설계, 입주 후 A/S 등 모든 과정이 '신뢰받는 주거'를 만드는 집요한 품질관리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개포 우성7차는 현재 15층 높이의 802가구이며 앞으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1천122가구 규모로 탈바꿈합니다.

사업비는 약 6천778억 원이며 이달 23일 조합원 총회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합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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