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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도 즐겨 찾은 절경…안동 고산정 일원, 명승 된다

이주상 기자

입력 : 2025.08.19 09:24|수정 : 2025.08.19 09:24


▲ 고산정 전경

퇴계 이황을 비롯해 조선시대 문인들이 찾아 풍류를 나눴던 명소가 자연유산이 됩니다.

국가유산청은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일대의 '안동 고산정 일원'을 명승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고산정은 조선 중기 학자인 성재 금난수가 지은 정자입니다.

금난수는 퇴계 이황의 제자로, 도산서원 건립에 기여하고 정유재란 당시 의병을 일으켰으며 봉화현감 등의 관직을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자가 들어선 가송리는 청량산 자락에 접해 있으며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물길과 바위, 숲과 정자가 어우러진 절경이 조화를 이룹니다.

최근에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도 주목받았습니다.

고산정 현판
고산정 일원은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퇴계가 청량산에 오가며 지은 '서고산벽'을 비롯해 조선시대 학자와 문인들이 남긴 여러 기록에 고산정에 대한 내용이 남아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사계절 변화에 따라 다양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이룬 경관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명승 지정 사유를 밝혔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자연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안동 고산정 일원'의 명승 지정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사진=국가유산청·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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