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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가까이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아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강원도 강릉시는 결국 물 공급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상수원의 남은 물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당분간 비 소식도 없다고 합니다.
G1 방송 김기태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농업용수도 제한하고, 배수지 밸브 수압도 낮춰보고, 지역 3개 수영장 운영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맞았습니다.
역대급 여름 가뭄에 시달리는 강릉시가 물 부족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제한급수에 들어갔습니다.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 저하에 따른 조치입니다.
현재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22.3%.
비다운 비가 계속 내리지 않으면서 강릉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계속 줄고 있습니다.
상류에서 유입되는 하천 유입량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오봉저수지 수원은 도마천과 왕산천입니다.
하지만, 저수지 상류 지역도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수중보는 물이 흐른 지 오래고, 하천에 우거진 갈대마저 말라버렸습니다.
제한급수는 지난 2018년 2월 속초시 이후 도내에서는 8년 만으로, 주민들도 역대급 가뭄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강릉시 도마2리 주민 : 옛날에 한 2년 전만 해도 물 걱정 절대 안 했어요. 물이 많을 때니까. 뭐 이제는 수위 조절을 하고, 말고, 물이 내려오는 걸 아무리 가둬도 가둘 물이 없는데 뭘.]
강릉시는 13개 배수지 밸브 개도율을 85%까지 낮추고, 자체 운영 시설 234곳의 수압도 조절하고 있습니다.
또, 하루 300톤 이상 물을 쓰는 대용량 사용처 197곳에 사용량 절감을 요청하고, 일반 가정의 물 아껴 쓰기 동참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남원/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 다음 주까지 영동지방은 강수가 예상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더운 날이 많겠고.]
넉넉한 양의 비가 내릴 때까지 강릉 지역 제한급수와 시민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권순환 G1 방송)
G1 방송 김기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