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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룰 걸려 79개 거래 중지…거래소 시간 연장 탄력?

이현영 기자

입력 : 2025.08.18 20:56|수정 : 2025.08.1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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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일부 종목의 거래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출범한 지 5개월 만에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데, 자세한 내용은 이현영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모레(20일)부터 YG플러스를 포함한 26개 종목, 다음 달 1일부턴 풀무원 등 53개 종목 거래를 다음 달 말까지 중단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최근 6개월간의 대체거래소 일 평균 거래량이 시장 전체 거래량의 15%를 초과하면 안 된다고 규정한 자본시장법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단 편의성 때문에 지난 3월 4일 출범한 넥스트레이드 거래량은 꾸준히 늘어왔습니다.

지난 14일까지 5개월여 기간 일 평균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13%까지 늘었고, 6개월이 되는 다음 달이면 15%를 넘길 가능성이 컸습니다.

넥스트레이드는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종목 가운데 거래량이 많은 순서대로 거래 중단 종목을 선정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열려 있는 만큼 일반 투자자의 불편은 크지 않을 걸로 예상되지만, 일방적인 거래 중단은 자본시장 신뢰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20~25% 정도까지 규정을 개정해서 더 많은 투자자들이 편하게 거래하실 수 있도록 계속해서 보장해 주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합리적인 방향성이라고 봐야겠죠.]

반면, 출범한 지 반년도 안 된 상황에서 시장 규칙을 바꾸는 건 섣부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신 한국거래소의 거래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15% 룰' 위반 논란은 해소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한국거래소는 거래 시간을 하루 12시간으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 수렴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인력 운영과 시스템 개발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한국거래소 거래 시간 연장 논의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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