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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젤렌스키 곧 회담…종전안에 한국식 모델 거론?

김용태 기자

입력 : 2025.08.18 20:08|수정 : 2025.08.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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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세기의 담판까지는 6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이번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이 열리는 워싱턴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용태 특파원, 두 정상이 만나는 건 6개월 정도 만이죠?

<기자>

워싱턴은 이제 아침 6시 50분이 조금 넘었습니다.

알래스카에 쏠렸던 시선은 이제 이곳 워싱턴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후 1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양자 회담이 먼저 시작됩니다.

지난 2월처럼 공개 설전이 있지는 않을지 우선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트럼프는 젤렌스키가 원한다면 즉시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며, 회담 전부터 강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영토 일부는 양보가 불가피하다는 뜻으로도 들립니다.

이후에 트럼프는 유럽 정상들과 다자 회담에 나섭니다.

여기까지 잘 진행된다면, 오는 22일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3자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큰 진전이 있다고 했는데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미러 정상회담 이후에 '빈손이다, 푸틴이 승리했다'는 식의 보도가 이어지자 트럼프는 발끈하면서 러시아와 큰 진전이 있으니 지켜보라고 했습니다.

미국이 원하는 건 임시 휴전이 아니라 종전, 즉 평화협정 체결입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NBC 인터뷰) : 이 전쟁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정에 동의하는 것입니다.]

트럼프는 본인이 중심이 돼서 전쟁을 빨리 끝내는 그림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국제회의 때처럼 오늘(18일) 백악관에서는 유럽 정상들과 단체 사진을 찍는 순서도 따로 마련해 놓았습니다.

앞서 보신 대로 나토의 집단방위와 유사하게 우크라이나 안전을 보장하는 방안에 미국이 얼마나 확실하게 참여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러시아에 영토를 주고 향후 우크라이나 안전을 보장하는 건 어쨌든 유럽이 보기에 러시아의 처벌이 아니라 선물을 주는 모양새여서 이 불안감을 달랠 미국의 약속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종전 방안 중 하나로 '한국식 모델'이 거론되고 있다고요?

<기자>

6·25 전쟁에서 휴전선을 긋고 미군이 남한에 주둔했던 것처럼 현재 전선을 동결하고 서방 측 군대를 우크라이나에 두는 방안입니다.

미국 정부에서 나온 건 아니고요, 아직은 언론이 제시한 시나리오입니다.

영국 프랑스 군대를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는 아이디어도 거론됐는데, 만약 이렇게 된다면 서방 측에는 최선의 결과가 될 거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제재를 피하고 미국과의 관계 개선 필요성 때문에 회담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과 러시아 양쪽의 이해관계와 힘의 논리로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결정짓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물론 일단 오늘 실제 회담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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