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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은 연합국 승리 선물" 발언에 범여권 폭발…독립기념관장 사퇴 압박

김수형 기자

입력 : 2025.08.17 17:21|수정 : 2025.08.17 20:23


▲ 기념사 하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광복을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뉴라이트 친일 인사"라고 규정하며 파면이나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형석이 궤변 비판에 반성은커녕 자신의 광복절 기념사가 우리 사회의 상반된 시선을 지적하고 국민 통합을 강조한 것이라고 항변했다"며 "한마디로 요설(妖說)"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독립기념관장은 독립을 왜곡하는 자들을 바로잡고 독립운동의 숭고함을 앞장서 설파해야 한다"며 "중립을 가장해 독립 투쟁을 폄훼하려면 절대 그 자리에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김 관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뉴라이트 친일 인사"라며 "하루빨리 청산돼야 할 인사에게 국민 세금으로 임금이 지급되는 것에 국민이 공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 당시 임명됐던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도 "뉴라이트 친일 및 역사 왜곡 세력"이라며 "하루빨리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국혁신당도 김 관장 퇴진 요구에 가세했습니다.

윤재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뉴라이트 역사관을 국민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인정하자는 것은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친 선열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 관장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 "일부 언론이 발췌해 왜곡 보도했다"고 해명했지만 파장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독립기념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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