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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만화는 일본이 절대강국?…이젠 'K웹툰'에 열광하는 미국

입력 : 2025.08.16 12:21|수정 : 2025.08.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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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회사원이 소설 속 세계에 들어가 오직 자신만이 결말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

웹소설로 시작해 웹툰으로 큰 인기를 끈 '전지적 독자 시점'이 실사 영화로 제작돼 LA에서 개봉됐습니다.

[이경준/213 Pictures & Media 배급사 대표 : 웹툰으로 어느 정도 입증이 된 콘텐츠이고 거기에다가 이민호, 지수, 안효섭 배우까지 가담했기 때문에 이거는 제너럴 (미국) 시장에 정말 한국 콘텐츠를 알릴 좋은 기회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웹툰의 서사는 영상 콘텐츠로까지 확장되며, 북미 시장에서의 산업적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전 세계 약 1억 5천만 명의 월간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도 꾸준히 앱스토어 만화 부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성장세가 뚜렷해지자, 네이버웹툰은 지난 2020년 전 세계의 웹툰 플랫폼을 통합 운영하는 글로벌 법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본사를 서울에서 LA로 전격 이전했습니다.

이어 2024년에는 나스닥에 상장하며 글로벌 전략을 본격화했습니다.

최근엔 디즈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마블과 스타워즈 작품들을 웹툰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디즈니 작품들이 한국 웹툰으로 재탄생하는 겁니다.

이 소식에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는 하루 만에 80% 넘게 급등했습니다.

[김용수/네이버웹툰 최고전략책임자 CSO : "사실 디즈니와는 저희가 상장 끝나고 약 1년간의 논의 끝에 나왔던 협업이었는데요. (미국) 현지에는 유명한 만화 유저들이 있잖아요. 그들에게 친숙한 IP와 스토리가 웹툰에 들어온다면 더 많은 유저들이 웹툰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언맨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이용하되, 그걸 통해 새로운 스토리를 창조하면서 웹툰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웹툰이 미국에서 경쟁력을 갖춘 이유는, 단순히 '한류 콘텐츠'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세로형 스크롤에 최적화된 포맷, 매주 업데이트되는 몰입도 높은 서사 구조, 그리고 캐릭터 중심의 감정 몰입 방식이 미국 Z세대의 콘텐츠 소비 패턴과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는 평갑니다.

[김용수/웹툰 엔터테인먼트 최고전략책임자 CSO : 특히 젊은 이용자들은 콘텐츠를 탐색하는 시간도 아깝고, 빠른 결과를 얻고 싶어 하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가 장점이면서 그중에서 이용자들이 뭘 좋아할지를 빨리 인지하고 유저들에게 빨리 제공한다는 것이 Z세대 유저들이 좋게 반응해 주는 이유 중 하나라고생각합니다.]

웹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가시화되자, 한국 정부도 콘텐츠 수출 전략의 일환으로 웹툰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박병호/한국콘텐츠진흥원 LA 비즈니스 센터장 : (웹툰 시장이) 매년 거의 30~40퍼센트씩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구독자와 소비자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웹툰의 해외 진출을 위해 쇼케이스나 마켓 공동관 참가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수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IP 비즈니스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K 웹툰의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웹툰은 이제 K 콘텐츠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막: 이두현, 제작 : SBS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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