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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표 80명이 임명장…"국민만 믿고 가겠다"

강청완 기자

입력 : 2025.08.15 21:48|수정 : 2025.08.1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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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식 성격인, 국민임명식이 열렸습니다. 국민대표 80명이 이 대통령에게 이른바 '빛의 임명장'을 수여했는데요. 임명장을 받은 이 대통령은 "오직 국민만 믿고 힘껏, 성큼성큼 걸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대표 80명이 LED로 만들어진 '빛의 임명장'을 손에 들고 광화문광장에 들어섭니다.

AI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전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씨,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인 박항서 감독, 12·3 비상계엄 때 군 장갑차를 막아섰던 시민, 국내 최초 자연 임신으로 다섯 쌍둥이를 출산했던 부부, 올해 초 경북 일대 초대형 산불 때 주민 대피에 헌신했던 마을 이장 등, 1945년 광복 이후 역사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는, 각계각층의 국민 80명입니다.

이들은 '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는 문구가 적힌 큐브에 임명장을 하나하나 올려놨습니다.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1945년 광복절에 태어난 '광복둥이' 목장균 씨, 청해부대의 아덴만 작전 때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수술했던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AI 관련 기업의 대표 이연수 씨, 영화감독 허가영 씨 등 4명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마지막 임명장을 수여하고 이 대통령이 마지막 임명장을 올려놨습니다.

이 대통령은 감사 인사로 화답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또 한없이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독립 열사와 산업 역군,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이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다면서, 우리 모두의 공통 목표는 더 나은 나라를 만들고 국민 행복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80년 현대사에서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다며, 국민주권정부는 국정 운영의 중심에 국민을 두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21대 대통령 이재명은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힘껏, 성큼성큼 걸어 나아가겠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임명된 게 자랑스럽다고 밝힌 이 대통령은,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영광스러운 조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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